반찬

방풍나물튀김

꿈낭구 2020. 6. 20. 15:08

오늘 즘심에는 엊저녁에 먹고 남은 청국장찌개를 먹기로 했어요.

청국장을 데우면 짜질까봐

얼갈이배추 데쳐서 물에 담가뒀던게 있어서

그걸 조금 썰어넣고 끓이는 동안에

방풍나물 튀김을 만들었어요.

엊그제 울여름별궁에 갔더니 치자꽃이 하얗게 피기 시작했더라구요.

치자꽃이 핀다는것은 이제 장마가 시작된거랍니다.

항상 치자꽃과 백합과 안개꽃이 필 무렵이면

안타깝게도 잦은 비로 꽃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거든요.

아직 꽃망울이 한창이던데 

향기가 가득한 이 꽃치자를 보니

작년에 말려두었던 치자가 생각났어요.

말려둔 치자를 씻어서 찬물에 우려내서 튀김을 하면

샛노란 빛깔이 이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도 해서

방풍나물을 뜯어와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날을 잡았는데 미리 우려둘것을...

마구 부스러뜨려서 얼른 우러나도록 했더니

결국 걸러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네요.

위생팩에 튀김가루를 넣고 방풍나물을 넣어 마구마구 흔들어서

가루옷을 입히는데 방풍나물이 씻어서 넣어뒀더니

물기가 말랐던지 가루옷을 잘 안 입어서 

볼품없는 튀김이 될 조짐이 보여요.

달걀에 치자물을 넣고 튀김가루를 넣어

묽은 튀김옷을 만들어서

1Qt짜리 작은 냄비를 이용해서 튀겼어요.

쓰고남은 튀김기름이 남아서 버려야하니

그것 또한 처리하는게 일이라서

꾀를 내서 한 방에 튀겨내고 끝장내려고

작은 냄비를 이용했더니 기름이 아주 조금 남았네요.

그래서 아이가 원룸생활할때 사서 먹었던지

현미누룽지가 있는데 시판용 누룽지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누룽지로 끓여먹어도 별루네여.

그래서 남은 기름에다 함 몇 조각 튀겨봤어요.

샐마 1Qt냄비에 냄비밥을 하면 아주 얇은 모자누룽지가 만들어지는데

그 누룽지는 그냥 먹기에도 너무 꼬숩고 맛있거든요.

그런데 이 현미누룽지는 두꺼워서 그런지

튀겨도 부풀어오르지도 않고 무뚝뚝허니 이렇구만요.

설탕 살짝 뿌려서 일단 시식을 권했더니

특유의 냄새는 없어지고 맛있다는데

치아가 약한 남푠은 이거 조심해야겠더라구요.

아작아작...조심조심...

이 누룽지 먹으면서 누룽지탕이며 해물탕수며 탕수육까지

종횡무진 먹을타령을 헙네당.

ㅋㅋ조만간 마트에 다녀와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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