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하는 공간

그런 너

꿈낭구 2021. 1. 8. 11:46

그런 너 / 나태주

세상 어디에도 없는
너를 사랑한다.

거리에도 없고 집에도 없고
커피 잔 앞이나
가로수 밑에도 없는 너를
내가 사랑한다.

지금 너는
어디에 있는 걸까

네 모습 속에 잠시 있고
네 마음속에 잠시 네가
쉬었다 갈 뿐

더 많은 너는 이미 나의
마음속으로 이사 와서
살고 있는 너!

그런 너를 내가 사랑한다
너한테도. 없는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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