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결혼기념일

꿈낭구 2011. 9. 25. 21:51

 

 

간밤의 냉장고 소음으로 인해 잠을 설친 관계루다가

아침 늦게 일어나서 허둥지둥 교회 가느라

오늘같은 특별헌 날에 온식구 밥도 굶고...흑흑...

 

 

오늘따라 어인 스케쥴이 이케 자꾸 꼬이는지

점심도 모두가 제각각...

저녁에 외식을 하자며 부녀간에 바람을 잡는데

몸이 천근만근 여엉 비협조적으로 나옵니당.

 

 

잠시 누워서 뭉기적거리다가

딸랑구 배고프다고 어찌나 찡찡대던지

그야말로 초간단 상차림으루다...

말썽부리는 냉장고 속의 야채들을 대충 이용해서

느닷없는 저녁상을 차렸는데

햄벅스테이크의 고기맛이 넘 좋다고...

스파게티도 레스토랑에서 먹던것 보다 더 맛있다공~~

 

그러고보니 이렇게 부실헌 상차림은 결혼후 처음이구마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접시 하나에 마구마구 담아낸것도 먄시런디

다행히 맛있게 접시를 비워준 식구들이 고맙구먼요.

사실...밖에서 저녁식사하려고 준비를 전혀 하지않았던거라

참으로 민망한 상차림이 되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식사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더니만

조금 기운이 났어요.

아이스크림 케익도 선물도 죄다 도리도리를 했더니

울신랑 시무룩모드였는데

 

 

진짜 맛있는 coffee 덕분이었는지

몽롱~하던 머리도 맑아지고 조금 기운도 나고...

이제서야 어제 이상하게 커트를 한 남푠의 헤어스따이루가 눈에 들어와서

한바탕 웃었쓰요.

오메...우짠다고 멋진 울신랑을 이케 맹글어 놓았뎌...

원래는 멋진 영상편지도 만들고 나름 계획을 세웠더랬는디

무어~~내년에 성대허니 올 해에 못한것꺼정 허믄 되지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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