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범의귀과에 속하는 식물로 짧은 뿌리줄기에서 잎이 모여 나며
그 사이에서 기는 줄기가 나옵니다.
잎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들이 있고
앞면은 진초록 바탕에 흰줄무늬가 있지만 뒷면은 보라색이지요.
솜털 보송보송한 꽃망울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요.
여린 잎일때는 먹기도 한다던데
이 꽃의 묘한 생김새에 이끌려서
해마다 꽃 앞에서 자세히 관찰하곤 합니다.
까꿍~!!
드디어 꽃잎이 펼쳐졌는데
아직 긴 꽃잎이 포개져 있네요.
꽃잎은 5장으로 아래쪽 2장은 흰색으로 길다란 모양이고
위쪽 3장은 분홍빛으로 길이가 짧아요.
습한 반그늘이나 그늘에서 잘 자라는데
울집 담장아래에 쫘악 깔렸는데 추위에 강해서
겨울에도 초록잎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더라구요.
바위취꽃이 여기저기에서 활짝 피었어요.
꽃잎의 모양도 빛깔도 왜 이렇게 다른걸까요?
이 바위취꽃을 보고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다시 한 번 살펴보게 합니다.ㅎㅎ
바위취꽃
꽃적삼 밑에
하얀 단속곳 차림
바람을 타고 춤을 추는
바위취꽃
꽃잎 위 아래가
영 딴판이로구나
그런데
하늘거리는 집게발로
꿀샘을 지킬 수 있을까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