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추억의 콩나물짠지

꿈낭구 2021. 5. 26. 08:22

오늘은 돼지고기 김치찌개 남은걸 먹겠다는 아이와

찬밥 남은걸로 콩나물국밥을 먹으려던 우리와

각각 다른 메뉴라서 아이를 위해 콩나물짠지를 만들었네요.

우리의 콩나물국밥을 만드는 동안에

아이를 위한 콩나물반찬은

먼저 1Qt짜리 냄비에 콩나물을 넣고

양념은 집된장에 고추장을 섞고 물 약간,

시크릿코인을 칼등으로 눌러 분말로 만들어서 넣고

다진 마늘과 들기름을 넣은 양념을

콩나물 위에 붓고 가열.

바포 울리면 끝!

 쪽파와 깨소금만 넣으면 되는데

깨소금이 없어서 통깨를 넣었어요.

이 반찬은 남푠 어린시절 추억의 반찬이라는군요.

이 속에 퉁퉁 불어있는 멸치가 그렇게나 싫었었다는...

제가 만든 콩나물짠지를 먹으며 그리운 어머니를 생각했나 봅니다.

올해 심은 시금치는 왜 유난히 키가 클까요?

아무래도 종자가 다른건가 봐요.

시금치 줄기가 훤칠허니 길어서 따로 잘라서 버터에 볶았어요.

청경채 어중간한 양이 있어서 함께 넣고

두반장소스 약간 넣고 다진 마늘을 넣고요. 

청경채는 어찌나 벌레가 뜯어먹는지

약을 안 하면 먹을게 없겠더라구요.

노지에 그대로 뒀다가는 벌레밥이 되어

망사가 되고 말아요.

속에서 새로 돋아난 잎만 싹둑 잘랐는데 잎 부분은 잘라내고

줄기부분만 겨우 조금 건졌네요.

케일 구역의 한냉사 속에 옮겨 심은 청경채는

야무지게 잘 크고 있네요.

처음부터 한냉사 속에 파종을 할걸 그랬나봐요.

이렇게 철저하게 씌워둬도 거세미나방 애벌레가

땅 속에서 낮에는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기어나와서 뜯어먹는것 같아요.

토양살충제나 농약을 전혀 쓰지 않으니

그 정도는 나눠 먹기로 맘을 먹었지요.

마트의 매끈하고 싱싱한 채소들을 보면 

그 많은 물량들을 어떻게 저렇게 키워낼까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솔직히 저는 이젠 겁이 나서 못사겠더라구요.

홍고추를 썰어 넣으면 좋을텐데

매운거 못먹는 울집부녀 때문에 패쑤!

후다닥 요리로 반찬 한 가지 추가했네요.

오늘은 서둘러 주말농장에 다녀오려구요.

지주냥반께오서 우리 주말농장 농사 작파한줄 알긋어라.ㅋㅋ

옥수수 모종을 사다 심어볼까 헌디

넘 늦은거 아닌지 몰긋네여.

'반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물반찬  (0) 2021.06.21
머윗대볶음  (0) 2021.05.30
더덕구이  (0) 2021.05.18
어린 머윗잎찜  (0) 2021.05.17
우렁이쌈밥  (0) 202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