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냥2 때문에 모두가 잠을 설쳐서
입맛이 깔깔한 아침.
허전하고 슬픈 마음을 애써 달래며
녹두전을 준비했어요.
아침시간에 전을 부치기엔 넘 바쁘지 않느냐구요?
꾀보의 꼼수를 갈촤드리자믄...ㅋㅋ
돼지고기 갈은것을 미리 밑간해뒀다가 이렇게 볶아서 익힌 다음
반죽에 넣고 부치면 훨씬 전을 부치기가 편해요.
녹두가루를 이용해서 간편하게 만들었는데
숙주를 무수분으로 데쳐서 잘게 썰어 넣고
묵은지를 씻어서 짠 다음 잘게 다져 넣고
홍고추가 없어서 유니콜과 텃밭 고추도 썰어 넣고요
마늘과 소금 넣어주고요.
그리고 녹두전이 퍼석하지 않도록
저는 불린 쌀을 갈아서 반죽에 넣었어요.
시장의 녹두전은 튀기듯이 넉넉한 기름에
큼지막하게 부쳐내던데
저는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먹기 편하도록 한 수저씩
떠서 부쳤는데 제가 녹두전 부친것 중에서
젤루 맛나게 부쳐진것 같네요.
양념장 곁들여서 하나씩 먹기 좋게 돌려 담았어요.
느끼할까봐 오늘은 국 대신 오이냉국을 만들어서 곁들였어요.
텃밭에서 따 온 가시오이에 홍고추 대신
달큰한 유니콜을 넣고 풋고추와 마늘과 양파 썰어 넣고
황매실청과 레몬식초를 넣어 국물을 만들었어요.
오늘의 하일라이트!
바로 까마중 열매입니다.
어제 처음으로 익은걸 땄거든요.
보기에도 이쁘지만 이거 맛이 정말 고급져요.
각자 한 그릇씩 국 대신 녹두전과 함께 먹으니 좋네요.
녹두전 먹고 이 까마중이 들어있는 오이냉국을 먹더니
울딸랑구 까마중에 아주 뿅~!! 갔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