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삐용이의 새로운 놀이

꿈낭구 2022. 1. 28. 07:54

날로 날로 쑥쑥 자라는 귀요미 삐용이

이젠 제법 동네 마실도 다닙니다.

딸랑구는 삐용이가 고등어 무늬 옷을 입었다공...ㅋㅋ

얘는 아주 아기였을때도 발이 퉁실퉁실했어요.

이젠 제법 똘방져요.

거실 앞 데크 위에 놓인 초록의자에 낼름 올라앉아서

자기 꼬리를 가지고 삥삥 돌면서 신나게 놀더니

우리가 쳐다보고 웃었더니 그치고 거실을 들여다 보네요.

햇볕이 비치니 밖에서 실내가 보이나 봅니다.

창가 가까이는 선명하진 않아도 

뭔가 보이는 눈치.

쥔 아저씨 동선에 따라 움직이는걸 보니...

조금 더 선명하게 관찰하기 위해 방충망을 한 쪽으로 밀어두려는데

호기심 왕성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네요.

방충망이 없어지자 본격적으로 탐색을 시작하네요.

ㅎㅎ발로 유리를...

남푠은 삐용이와 유리를 사이에 두고

아주 잼나게 놀고 있어요.

삐용이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나 궁금하다면서.

못말립니다.

거울을 가져다 보여주자

삐용이의 표정이...ㅋㅋ

너는 누구냐?

그런 눈빛 같다면서

삐용이 놀리기에 단재미가 났어요.

이 처음 경험하는 상황에 뭔가 놀라운 눈치 랄까요?

냥3이가 왔는데도 달려가지 않고

잠깐 바라보는듯 하더니

다시 거울속 자신의 모습에 집중을 합니다.

움직여 보기도 하고

그만 놀리라는데도 아주 재밌나봐요.

삐용이는 거울 속의 모습이 자기라는걸 알아차린 걸까요?

스스로의 모습을 알아볼지도 모르겠어요.

여름철에 바깥 수돗가에 놓인 고무통에 담긴 물을 먹으며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이미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어리둥절 약간 놀란것 같기도 하더니

이젠 이런 저런 모습으로 

집중모드가 되어 혼자서도 놀고 있어요.

그렇게 한참을 놀고 난 후에

냥3이가 초록의자를 차지하고 앉았네요.

냥3이가 아침이면 여기 앉아서 밥 달라고 

기다리거든요.

우리를 보면 야옹거리며 조르는걸 보면

안이 들여다 보이기는 보이나봐요.

궁금해서 밖으로 나가 확인을 해보니 햇빛이 비치면

아주 가까이에서는 창 가까이는 겹으로 보이긴 해도

사물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보이네요.

이젠 아주 삐용이도 재미 들렸네요.

삐용이의 새로운 놀이로 한참을 웃고 놀았어요.

2022년 1월 28일 금요일 아침

먼동이 터오르기 시작하는데

하늘엔 초롱초롱한 달이 떴어요.

어찌나 예쁜지 유리창을 통해 보지 않고

직접 보려고 밖으로 나갔더니

와우~! 엄청 춥네요.

오늘은 달이 어쩜 이렇게 예쁠까요.

별 보다 더 예뻐 보여요.

아직 어둠이 다 물러가지는 않은지라

해가 뜨려면 조금 더 기다려얄것 같네요.

점점 어둠이 사위어가고 하늘빛도 곱게 물들기 시작하네요.

삐용이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데

무언가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수상쩍어서 가까이 다가가 봤어요.

뭔가를 잡았다 놓았다 아주 심각하기에

가까이 가봤더니

제법 큰 새를 사냥했나봐요.

날개를 파닥이는데 잽싸게 물고

나무 밑으로 들어가는데 어두워서 자세히는 볼 수 없었네요.

삐용이의 첫 사냥.

어느새 사냥을 하는 방법을 혼자서 터득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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