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삐용이가 잠시 뒷뜰로 볼일 보러 간 사이에
새끼들이 몇 마리나 될까 궁금해서 들여다 보는데
두 마리 쯤으로 생각했는데 아닌듯...
서로 얼크러져 있어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낙엽 사이로 어미를 닮은 옷을 입은 모습도 보이고
울집에 자주 몰래몰래 침입했던 턱시도 고양이 수컷을 닮은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냥이들이 몇 마리인가...
어미가 돌아올까봐 재빨리 사진만 찍고 돌아왔는데
사진 속의 새끼냥이들을 보니 6마리?
클났다.
어떻게 다 키운담~!!
이 어리고 작은 어미에게는 버거운 짐이 아닐까 싶으니
너무나 짠하다.
수시로 은신처를 돌아다 본다.
손바닥 만한 삐용이를 입양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어쩐다지?
얘들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비라도 내리면 어떡하나.
삐용이가 너무나 안쓰럽고
미처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마음이 복잡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