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삐용이의 봄날

꿈낭구 2022. 4. 15. 12:48

요즘 몸이 무거워진 삐용이는

주로 데크 위에서 이러고 있어요.

아무래도 새끼를 밴듯...

배가 불룩해졌어요.

아직 어린 고양이로만 알았는데

고양이는 생후 5개월이면 성묘가 된다네요.

갑작스런 상황에 당혹스러워요.

어제 아주 많이 내린 빗물이 가득한 화기에 담긴 빗물을

먹고 있어요.

얘들은 빗물을 좋아하나 봐요.

물을 줘도 빗물이 있으면 그걸 먹더라구요.

어제는 화분대 위에 놓인 화분에

철봉에 매달리듯 

점프해서 앞발로 매달려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오늘을 수반용으로 쓰는 화기에

앞발을 올려놓고 물 속의 자기 모습을 들여다 보나 봐요.ㅎㅎ

꼭 이렇게 좁고 불편하지도 않는지 여기 이러고 있어요.

몸이 꽉 끼는 듯한 느낌인데

이러구서 자고 있어요.

웃는 소리에 잠깐 눈을 떴어요.

그래도 이곳을 사수할 생각인가 봅니당.ㅎㅎ

오후에도 바람이 많이 불고 좀 춥네요.

이렇게 꽃밭 속에 들어가 앉아
작은 꽃들을 깔고 앉아서 뭉개요.

울 삐용이 탐구활동 좀 보세요.ㅎㅎ

갑자기 몸을 일으켜 살곰살곰~~

또 뭔가 발견한 모양입니다.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뭔가 움직임이 감지된듯...

앞발로 조심스럽게 건드려 보네요.

무스카리 근처에서 청개구리나 거미를
발견했나 했더니 

헉~!
말벌 같은 게 잽싸게 날아가네요.

겁도 없이 그러다 쏘이면 우짤라공...
놓친 사냥감이 못내 아쉬운지 요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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