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 잎이 예쁘게 돋아나기 시작했다.
겨울철 붉은 열매를 즐기려고 심었던 마가목이 죽은 자리가 허전하여
뽑아내고 그 빈자리에 옮겨 심은 칠자화는
뿌리를 잘 내리고 무럭무럭 잘 자라니
예쁜 꽃을 볼 수 있으려나?
단풍나무
사과나무
미산딸나무 꽃 (오작 스프링)
올망졸망 사랑스럽게 피어나는 이메리스
지중해 연안의 유럽이 원산지라는데
그리스에서는 캔디아 라는 도시 이름을 따서
캔디튜트라고 불리운다고.
우리나라에서는 눈꽃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작은 흰 꽃송이들이 다 피어나면 눈부시게 아름다워
그 모습이 눈꽃이라는 이름답다.
지피식물로 하얗게 피는 작고 귀여운 꽃도 예쁘고
무엇 보다도 월동이 가능해서 좋다.
밤새 비바람에 시달린 수선화
비에 젖어 더욱 또렷한 황금빛 가지 끝에서
어린 새잎이 돋아나고 있는 모습.
나이 지긋한 터줏대감급 모란이 꽃을 피울 준비 중이다.
비에 흠뻑 젖은 라일락 꽃에 매달린 빗방울에서도
향기가 난다.
라일락 곁에서 사랑스런 자엽자두꽃도
보석 처럼 아름다운 물방울로 치장을 하고
가냘픈 꽃잎에서 달달한 꿀냄새가 난다.
어제 날씨가 따뜻해서 한꺼번에 우르르 꽃을 피워
뜨락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홍매가 절정의 시기를 보내고
시들어가는 중인데 봄 내내 우리를 황홀하게 만든
어여쁜 꽃이다.
가지 끝에는 이미 잎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마지막 꽃송이들과 작별인사를 한다.
우리에게 찬란한 봄을 선물해줘 고마웠어.
이제 내년 봄을 기대해야지.
진달래꽃이 비에 젖어 속절없이 지고 있다.
아직 곁에 더 두고 싶은뎅...
가냘픈 백도화 꽃잎이 밤새 비바람에 시달렸었나 보다.
눈부신 꽃송이들이 가슴 설레게 사랑스럽다.
장미도 빗방울 놀이에 한창이다.
이 작고 사랑스런 무스카리도
꽃종을 주렁주렁 매달고 봄비를 즐기는 중.
꽃사과는 전지를 잘못했나
어찌된 영문인지
꽃눈이 보이지 않고 잎만 무성하다.
오래간만의 봄비에 초록잎들이 싱그럽다.
산불도 잡히고 가뭄도 해소되고
대기중의 미세먼지도 씻겨져 내려
정말 고마운 단비다.
앵두꽃이 지는 모습도
비에 젖으니 꽃 처럼 예쁘다.
배꽃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배나무가 향나무나 소나무들과 가까이 있어서
건강하게 자라지 못해서 우듬지를 잘라냈는데
이듬해에 꽃을 피운 모습을 보고 미안해서
그냥 배꽃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며 두기로 했더니
올봄에도 이렇게 꽃으로 화답을 하고 있다.
아로니아도 꽃망울이 생겼다.
올해에도 아로니아에 날아드는 노린재들과
날마다 씨름을 해야겠구나.
내가 좋아하는 흰라일락꽃이 활짝 피었다.
비에 젖은 가냘픈 꽃에서도 달콤한 향기가 난다.
침실 창가에 심었는데
ㅎㅎ정작 이 라일락꽃이 필 때는 4월 초순이라
창문을 열어두고 지내는 시기가 아니라서
방 안에서 꽃향기를 즐길 수 없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우중에 라일락 꽃송이를 이렇게 즐기는 중이다.
거실에 풋풋하고 향기로운 꽃내음이 가득퍼진다.
그래도 이렇게 예쁜 모습을 눈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넘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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