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병원에 다녀와서
오늘 해야할 일이 있다며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외벽 방수페인트를 칠할 계획이란다.
내가 어깨 아파서 도와줄 형편이 못되는데
나중에 하면 좋으련만...
대문을 열고 들어오니 국화 향기가 ~~~~
서로 자기를 바라봐달라고 ㅎㅎ
황금회화나무가 목에 힘 주는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크고 작은 새들을 불러들이는 산수유는
빨갛고 귀여운 열매가 주렁주렁~~!
눈이 올때까지 제발 이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놔주라.
새쫓는 허수아비라도 만들어서 산수유나무 곁에
파수꾼 처럼 세워둬볼끄낭?
요즘 새들은 염치가 없다.
떼거지로 몰려와서 가지가 휘청이도록
산수유 열매를 탐하는 모습이 얄미울 정도다.
탱자울타리 위로 늙은 호박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데
어머나~!!
어느새 노랗게 익은 탱자열매가 있다.
탱자청을 담그면 좋은데 요만큼은 깨끗이 씻어서 향기로 즐겨야징.
한가할 때 탱자를 모두 따야겠다.
요즘 요것들이 우리의 쉼터를 점령했다.
얼씨구~!
삐돌이의 눈빛과 자세가 너무나 당당하다.
새로 태어난 동생들을 보살피기로 작정한듯.
문 소리만 나도 정신없이 달아나 숨던 새끼 고양이들이
이젠 두 눈 빠꼼 뜨고 마주보고 있다.
삐돌이 너...그 눈빛 증말 맘에 안 든다.
요것들 좀 봐라?
시봥 느그들 가족사진 찍는 줄 아능겨?ㅋㅋ
느그 엄마 삐용이는 워디로 갔다냐?
삐돌이가 오빠인지 형아 인지는 몰긋다만
느그덜 어여 방 빼라잉?
눈을 질끈 감으면 되는 줄 알어?
얼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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