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시간 셋팅을 해두고 자고 일어나서 보니
매실이 어제 보다 훨씬 쪼글쪼글 해졌다.
설탕은 흔적도 없고 맑고 투명한 매실청에서
달큰한 향이 상큼하다.
한 번 더 셋팅을 해서 걸러내도 될듯...
넓은 오일스킬렛 보다
폭이 좁고 깊이감이 있는 MP5는 아직 더 발효시켜얄듯.
어차피 걸러서 용기에 옮겨 담으려면
한꺼번에 하는 게 좋을것 같아서
한 차례 더 셋팅을 했다.
달큰 새콤한 매실청 향기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사흘째 유리병에서 발효중인 매실청은 아직도 설탕이 그득한 상태.
설탕의 양이 많기도 하지만
매실의 과육도 아직 그대로다.
샐러드마스터의 매실청 발효과정이 끝나면
이 유리병의 것을 오일스킬렛과 MP5에 옮겨
깔끔하고 맛있는 매실청으로 만들 생각이다.
아직 매실나무에 남은 매실은 조금 더 익혀
여름철 음료로 맛있는 황매실청으로 만들어야징.
한 뼘도 안 되는 미니 오이.
작고 귀엽긴 하지만 가시오이가 좋다고 했더니
아직 덜 자란 것을 따왔다.
지난 봄 여러가지 모종을 살 때
미니오이는 덤으로 주신 거란다.ㅎㅎ
주말에 딸랑구가 온다기에
잔멸치에 첫 수확한 꽈리고추를 넣고
슬라이스 마늘 튀긴 것과 혼합견과를 넣고
고추조림을 만들었다.
옆마당의 석류나무에
어느새 석류꽃이 피었다.
작지만 아주 귀엽고 사랑스런 꽃이다.
날마다 자고 나면 맨 먼저 남푠이 하는 일이
거미줄 제거하는 일이다.
올해 유난히 거미들이 극성이다.
잠자리채를 만들어서 조석으로 거미줄을 제거하는데
정원의 꽃과 나무들에 있는 거미줄은
자고 나면 여전히 또 생겨서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청매실나무에 잠자리가 있다.
어린 시절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채집 하던 생각이 났다.
참 간만에 보는 잠자리라서
못 본척 가만히 자리를 비켜줬다.
새끼 고양이들이 이 주목 밑에서
나무 오르내리는 말짓이 한창이라
이 루드베키아가 온전히 버텨줄지 모르겠다.
요즘 점점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말짓을 하는데
꽃밭이 운동장이 되게 생겼다.
거미줄 단속하랴 말썽꾸러기 새끼 고양이들 단속하랴
일거리가 자꾸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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