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1박2일 나들이를 앞두고

꿈낭구 2012. 3. 13. 16:43

 

 

울큰성네 혼사가 있어서 주말에 집을 나서야 허긋기에

혼자 집에 남을 딸랑구를 위한 먹거리를 만들랴

큰성이 부탁헌 스뻬샬 메뉴를 만들랴

무쟈게 바쁩니당.

 

우선...울딸랑구가 혼자 있어도

슬프지 않게 밥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쇠고기전골을 만들었어요.

 

 

일단 한소큼은 끓여놓고 가야 맘이 놓일것 같아서

좋아허는 버섯들을 넉넉히 넣고 전골을 끓였는데

한우라서 아주 맛있는 냄새가 주방에 가득 퍼집니당.

 

 

차게 식어도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무우조림을 택혔구먼요.

도톰도톰허니 썰어서 두꺼운 냄비에 이렇게 깔고...

 

 

종합간장에 고추가루와 다진마늘과 생강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생선이나 다른 무엇이 들어가지 않아서

무우만의 시원한 맛과 달큰헌 맛을 즐길 수 있겠지요?

양념장을 부어서 무우가 푹 무르도록

양념이 충분히 스미도록 조려주다가

올리고당을 살짝 넣어 윤기나게 조려줍니다.

 

 

학교에서 돌아와서 먹을 수 있도록 담아두었구요.

요건 오징어를 칼집내서 살짝 데쳐서 가지고 갈겁니다.

누룽지탕을 해줄까 하고 말이죵.

누룽지도 두 봉지 챙겨 넣고요.

 

 

남은 무우를 이용해서 채썰어서

마늘오일을 넣고 볶아줍니다.

다진마늘은 조금만 넣어주었구요.

 

 

파스타같은 서양요리 할때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한식 반찬을 만들적에도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

마늘오일 입니당.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어서 좋아요.

마늘의 은근한 향이 베어들고 말이죠.

 

 

무우가 말갛게 볶아질 즈음에

멸치육수를 약간 붓고

들깨가루를 넣어줍니다. 

 

 

홍고추가 없어서 건고추를 이용했어요.

 

 

건고추는 씻어서 마른행주로 닦은 다음

가위로 잘라야 깔끔하답니당.

씨는 털어내면 되구요.

 

 

따뜻할때도 차게 식었을때도 다 좋답니다.

소화도 잘 되고

만들기도 간단하니 말입니다.

혼자서 식탁에 앉아서도 엄마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을 해두어야 해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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