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레몬차를 만들기 위해서 레몬을 사왔어요.
갑자기 싱그러운 무언가가 간절해져서 말이죠.
입덧하는 젊디젊은 아낙네도 아닌데
왠 바람이냐며 짓궂은 놀림을 당하면서 까지도
결코 아랑곳 할 수 없는 자극적인 신선함을 탐하게 됩니다.
먼저 레몬의 겉껍질을 소금으로 문질러 꼼꼼하게 씻고
또 과일세제를 이용해서 뽀득뽀득 말끔히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이렇게 얇게 썰었답니다.
세 개를 사서 하나 남겨두고 하나는 껍질을 벗겨 썰고
겉껍질은 껍질 바로 아래 하얀부분을 도려내고
이렇게 가늘게 채썰듯 썰었답니다.
껍질 바로 아랫부분이 씁쓸한 맛을 내기 때문이지요.
그러다가 에잉~ 모르긋따...한 개는 둥글게 마구썰어 뿐졌쓰요.
레몬과 동량의 설탕으로 썰어놓은 레몬을 켜켜로 뿌려가며
저장용 용기에 담았어요.
향기가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보기만해도 입에서 침이 퐁퐁 솟아날것 같지요?ㅎㅎ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납니당.
꿀을 넣기도 하는데 저는 레몬의 향기가 꿀 냄새와 섞이는게 싫어서
설탕으로만 쟀답니다.
실은...제가 꿀냄시를 그닥 좋아허덜 안 허그덩요.
껍질부분도 이렇게 설탕에 고루고루 버무렸구요.
아융~~!! 증말증말 입안이 침으로 홍수가 났쓰요잉.ㅋㅋ
껍질부분과 속살부분을 차례로 켜켜이 담고
윗부분에 설탕을 뿌려주었어요.
이제 숙성되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냉장고에 넣어두고 좀이 쑤셨지요.
이틀이 지나 도쥐~ 더는 젼딜 수가 있어야쥬.
살짝 꺼내서 열어보니 노오란 레몬엑기스가 가득 고여있더라구여.
잽싸게 물을 끓여서 향긋한 레몬차를 만들었지요.
한지공예하면서 만든 찻상을 개시를 허능만유.ㅎㅎ
모처럼 단란한 울 세 식구가 한 상에 둘러 앉았구먼요.
세상에나...이렇게 기분좋은 향기론 차가 어디있을까 싶네요.
식구들헌티서 ★ 5개를 받았당게라.
이따가 마트에 가서 더 넉넉하게 사다가
몽땅 만들어 겨우내내 실컷 마실테야요.
유자차 하고는 또 다른 상큼함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