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뒤야지불괴기

꿈낭구 2013. 6. 15. 14:50

 

 

병원생활로 한동안 못갔더니만

주말농장 푸성귀들이 몸부림을 치고 있더이다.

쌈채소들이 잠깐 사이에 바구니에 차고 넘치고

오이도 세 개나 아주 이쁘게 열렸기에 따왔쓰요.

풋고추도 종류대로 주렁주렁 열려서

신통방통혀서 서너 줌이나 되게 따갖고 왔네여.

채소를 실컷 먹으려고 뒤야지괴기를 사왔지요.

삼겹살 보다는 양념불괴기가 땡긴당만유.

 

재료 : 돼지불고기용600g, 양파2개, 쪽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고추장2T,고춧가루1.5T,간장1T,마늘엑기스1T,매실액2/1T,통깨

 

 

얼리지 않은 싱싱고기를 9,000원에 사왔쓰요.

요만큼이면 식구 없는 울집은 여러날 먹을 분량이지요.

 

 

꼬치장과 꼬치가리랑 간장이랑 마늘과 생강을 넣고

설탕 대신 마늘엑기스와 매실액을 넣고

양파를 큼직허니 썰어 밑간을 해서 냉장고에 숙성시켜야지요.

 

 

한 번 먹을 분량씩 필요한 만큼 볶아 먹는게 맛있지요.

쌈에 싸먹을 거라서 간은 슴슴허니 했어요.

 

 

집에서 삼겹살을 구우면 번거롭다고

양념불고기를 주문을 하더라구여.

ㅎㅎ 평소에 삼겹살 굽는 당번이 바로 울신랑였걸랑요.

이제 환자가 되어 당번노릇을 못허닝게

양념불고기를 주문혔는지 몰러요.

 

 

 

병원에서는 양쪽 손을 못써서 완죤 얼뚱애기가 되얏었는디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니 한 손은 자유로워 한결 낫구먼요.

글두...한 손으로 쌈 싸먹기는 에롭잖우?

요로코롬 쌈채소를 골고루 해서 뒤야지불괴기꺼정 얹었등만

워따매 이렇게 큼지막허구만이라.

푸짐허게 싸서...'자~! 아~입 크게 벌리구랴'

ㅎㅎㅎ 갓이 톡 쏘아 눈물이 찔끔 날것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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