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하는 공간

사랑

꿈낭구 2011. 2. 27. 17:03

사랑

                       -김용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데 없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 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선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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