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보낸 지난 며칠은
뭔가 꽈악~찬 듯헌 느낌였달까여?
간만에 집안에 활기가 충만해서 무쟈게 행복했었구먼요.
아이와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
배 불러서 저녁 생각이 읎다는디도 아랑곳허지 않고
딸랑구가 좋아허는 순두부찌개를 해줄라고
사다놓은 순두부를 이용해서 버섯과 함께 순두부국을 끓였네여.
재료 : 표고버섯 50g,맛타리버섯 반 팩, 홍고추1개, 대파, 다진 마늘,
순두부 한 봉지, 양파30g,국간장1T,소금, 들깻가루2.5T,멸치육수5C
표고버섯은 미지근헌 물에 불렸구여
맛타리버섯은 씻어서 뜯어주고요
대파와 양파와 고추도 적당허니 썰었쓰요.
건표고버섯 보다는 생표고로 끓여야 더 좋은디...
팽이버섯이랑 다른 버섯들을 이용해도 좋겠지요?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어 둔 덕분에
쉽게 끓일 수 있었구먼요.
육수를 끓이다가 버섯을 먼저 넣고 끓인 다음
양파와 다진 마늘이랑 고추도 넣어주고요
순두부는 너무 잘게 부스러지지 않도록
윗부분의 봉지를 가위로 싹뚝 잘라서
순두부가 큼직허게 나올 수 있게 허는기 좋답니다.
들깻가루와 순두부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해주고
대파를 넣었어요.
김치넣은 순두부찌개를 생각혔다가
요렇게 뽀얀 순두부찌개는 처음이라고...
밥생각 읎다던 부녀지간에 국이 넘 맛나다고
더 먹긋다공...ㅎㅎ
얼마전에 새롭게 배운 요리에 가족들의 폭풍흡입으로
즐거웠네여.
하도 맛있게 먹기에 남은 국을 용기에 담어서 찬물에 담궈 식혀서
아이 짐 속에 슬며시 넣어보냈구먼요.
캐리어 무게가 상당헌지라 못다 보낸것들이 제법 됩니당.
아이의 빈자리가 오늘따라 더 크게 느껴지네여.
왜 이렇게 휑~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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