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진짜진짜 맛있는 닭고기냉채

꿈낭구 2014. 7. 28. 09:54

 

 

엊저녁 울집에선 이걸루다 저녁을 대신혔씀당.

이름하야~ 15약초를 넣고 삶은 닭고기를 이용헌 특별헌 닭고기냉채지요.

 

 

겨자소스를 요렇게 휘리릭~뿌려서

배부르게 먹었지요.

 

 

아주 작은 영계는 아니고 중닭 정도쯤 될까여?

어차피 일을 벌이는 차에 닭 두 마리를 사왔쓰요.

이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줄랍니다.

 

 

무려 열다섯 가지나 들어있는 국내산 약초가 되긋씀다.

넓디 넓은 곡창지대인 들녘에서 자란 사람들에겐

요것이 당최 뭣이 뭣인종도 몰긋지만

암튼 무지무지 건강에 좋은 귀헌 약초들을

적정배합혀서 나온것이란 사실만으로도

올여름 건강에 자신감이 팡팡 up되능먼유.

 

 

베보자기를 홀랑 태워먹어서

요렇게 다시용 망 속여다가 집어넣었쓰요.

아무래도 약효를 생각허믄 요것 보다는 베보자기가 좋은디...

그렇다고 그냥 마구잡이로 닭과 함께 넣고 삶은순 읎는 일 아녀라잉?

 

 

압력솥에 두 마리를 넣고봉게로

약초 넣은 다시망이 들어갈 자리가 읎어라잉.

옳다구낭~!

냉장고 속에 요 15약초를 달여서 넣어둔게 생각나서

그걸 붓고 삶기로 혔쓰요.

 

 

삶아진 닭을 먹으믄서 가슴살을 따로 뜯어서 요렇게 냉채용으로 준비혔쓰요.

냉장고여다 시원허니 넣어뒀던거랑게여.

 

 

이제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혀서

요렇게 냉채재료들을 준비혔네여.

양배추와 오이와 ㅋㅋㅋ 배 대신 큼지막헌 참외 반 개를 채 썰었쓰요.

당근은 주말에 울주말농장서 여름당근으로 심은것을 뽑아왔구여.

파프리카 보다는 오늘은 천도복숭아를 넣어봤네요.

 

 

닭고기 위여다가 대추말이도 살포시 얹어주고요

 

 

연겨자와 간장, 식초와 설탕으로 새콤달콤알싸헌 소스를 만들어서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켰지요.

 

 

먹기 직전에 소스를 휘리릭~ 끼얹어서뤼

 

 

위생장갑을 끼고 고루고루 섞어준 다음

흑임자와 통깨를 드음뿍 뿌려줬쓰요.

실은...잣을 도무지 찾을 수 읎었거덩요.

지난번 냉장고를 바꾸믄서 분명 어딘가에 넣어뒀을낀디

크고 깊은 냉장고 구석 어딘가에 숨어서

당최 모습을 뵈야주지 않는거야요.

아직도 냉장고 문 네 개를 붙들고 머리를 굴려야

해당식품을 찾을 수 있당게여.

참...익숙혀질라믄 아직도 멀었네뵤.

이번에는 기필코 찾어내고야 말긋다고

의자꺼정 가져다놓고 올라서서

상반신이 거의 냉장실 속으로 들어가다시피 헤집고 찾었는디

고 꾀돌이 잣통이 대체 워디로 꽁꽁 숨었능가 참말루 미시테리허구만유.

냉장실이 윗쪽에 있는게 편리허고 좋다고 나발을 불었는디

것두 아닌게뵤잉.

잣가루를 솰솰 뿌려줘야 화룡점정인디...

잣 지달리다가 식구덜 목젓 떨어지긋다고 워찌케나 군침을 삼켰쌈시롱 야단인지

암튼...이번에도 실패허고 대신 애꿎은 깨만 듬뿍 인심썼네여.

 

 

각기 앞접시여다 요렇게 덜어다가

맛을 음미허믄서 먹는디

닭고기에서 살포시 풍겨나는 한약재 냄쉬가

아주 그럴듯허니 환상입니당.

차게 먹는 음식인 냉채라서 자칫 닭고기 비린내가 느껴지기도 허는디

아흐~~ 요렇게 15약초를 넣고 삶은거라서

전혀 그런 걱정 헐것이 읎더라구여.

증말증말 강추헙네당.

올여름 닭고기냉채는 요렇게 만들어 잡솨보세여.

맛은 지가 보장헐팅게로...

 

 

요 빈 접시가 증명허고 있지않남유?

셋이서 은근 신경전꺼정 벌여가믄서 먹을만큼이나

아조 훌륭헌 냉채였답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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