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삼계탕과 닭죽

꿈낭구 2014. 7. 25. 12:52

 

 

복날도 그냥 지나고 혀서리

더위에 지친 여름날 보양식으로 삼계탕과 닭죽을 끓였쓰요.

 

 

재료 : 닭 두 마리, 대추20개, 수삼 두 뿌리, 마늘2통, 밤3개

찹쌀 2C,녹두 2/1C,당근15g,소금

 

 

밤과 수삼은 냉동실 출신이구요

바람 통허는 뒷베란다에 매달어놓은 마늘을 두 통 꺼내다가 벗겨서 준비허고

대추는 어찌나 단내가 폴폴 나는지

그냥 먹기에도 좋을 정도구먼요.

 

 

찹쌀을 미리 불려서 전자렌지에 소금간 약간 혀서 요기다가 쪘쓰요.

요것이 렌지용 밥짓는 용기라서

적은 분량 밥 짓거나 감자 찔때 아주 간편허니 좋아요.

꼬들꼬들허니 쪄진 찰밥을

 

 

요렇게 깨끗이 손질헌 닭 속에다가 꾸역꾸역 밀어넣고

대추 몇 알, 수삼이랑 마늘도 넣고

폼나게 닭다리를 접어서 넣으란디

식구끼리 먹는거 뭔 그리 요염헌 자태를 맹글라고 허냐믄서

요지루다 대강 홀치기 바느질을 허라네여.ㅋㅋ

 

 

압력밥솥이 작아서 세 마리를 못 넣게 생겨서

두 마리만 넣고 삼계탕을 끓였답니다.

곰솥은 이 더위에 불 쓰는 시간이 길어져 덥기 땜시로

가능한 한 짧은 시간안에 후다닥 만들려구요.ㅎㅎ

 

닭을 건져서 먹는 사이에

남은 국물여다가 찹쌀과 녹두를 넣고

당근 조금 다져넣고 닭죽을 쑤었답니다.

저는 갠적으루 닭고기 보담 요 닭죽이 훨씬 좋아요.

녹두가 너무 흐므러지게 삶아지지 않게

적당히 끓여서 식감을 즐기믄서 먹는게 좋더라구요.

울신랑 계륵을 들고 딸랑구랑 농담허는 사이에

후다닥 요거 한 그릇 해치웠당게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