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콜라비생채

꿈낭구 2014. 11. 12. 13:54

 

 

콜라비는 거의 생으로 먹느라 반찬으로 만들 생각을 못혀봤었는디

가만 생각혀봉게로 무우보다 단단허고 야무지믄서도 달큰헌것이

생채를 만들거나 깍두기를 담그믄 아주 좋은 밥반찬이 되긋드랑게여.

그랴서...대뜸 콜라비 한 개를 골라서 시도를 혔구먼요.

 

 

자색양배추 맹키로 참 때깔이 곱기도 허구먼요.

유럽이 원산지인 콜라비는 순무와 양배추를 교배한 채소라지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C가 풍부하고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자라나는 아이들의 골격을 강화하고 치아를 튼튼허게 허는디 아주 효과가 있다고 헙니다.

어디 그뿐만인가요?

체내의 염분을 배출시키는 칼륨이 많아서

성인병, 혈압,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는 식품이랍니다.

콜라비에는 회분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포만감이 있어서

다이어트에 좋다고 허구여

섬유질이 많아서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당만유.

디아스타제 성분이 많아서 무우맹키로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헙니다.

이렇게나 좋은 식품이니 앞으로 자주 식탁에 올릴 생각입니다.

 

 

콜라비가 지법시리 단단혀서 주방용 큰칼을 이용혀서 요렇게 반으로 잘랐어요.

지는 손 가비얍게 어지간허믄 과도로 쓱싹쓱싹 허거덩요.ㅋㅋ

허지만 콜라비가 크기도 허지만 요게 여간 단단헌게 아니라서

애시당초 주방용 칼을 꺼내들고 자르는디도 힘이 들었어요.

뿌리부분에 약간의 깡치가 보이시져?

요것을 보닝게 어릴적 먹던 배추꼬랭이가 생각나능먼유.

 

 

아무래도 껍따구는 벗겨서 생채를 혀얄것 같어서

요렇게 이쁘게 껍질을 벗겨서뤼

한석봉이 엄니 맹키로 경쾌헌 도마소리를 냄시롱

현란헌 손놀림으로 채로 썰었쓰요.

 

 

요것을 소금여다 절여놓고

그 사이에 비트쥬스를 만들어서 홀짝홀짝 마시다봉게로

 

 

콜라비가 너무 절여졌능가 좀 짜다 싶네여.

그랴서 다시 콜라비를 조금 더 채로 썰어서 넣고

다진 마늘, 생강, 새우젓, 고춧가루를 넣고

 

 

버물버물 버무렸쓰요.

콜라비가 달큰혀서 다른 재료는 넣을 필요가 읎긋드랑게여.

대파와 홍고추도 넣고 맵다고 한 입 먹다 화들짝 놀라 포기헌 고추도

다시 손질혀서 썰어 넣었구먼요.

아이공...아주 간이 적당허니 맛있네여.

 

 

요것이 그냥보믄 보통의 생채 같지만

맛에 있어서는 확실헌 차이가 있구먼요.

아삭헌 콜라비의 식감이 아주아주 매력있어서

그만 먹어야징~! 허믄서도 자꼬만 손이 가는거 있져?ㅋㅋ

결국 즘심을 비트쥬스와 쿠키 두어 개로 때울랬등만

요 야물딱시런 콜라비생채가 찬밥 두어 수저를 떠오게 만들었지뭐유?

 

콜라비생채를 요렇게 글라스락에 담으니

울식구 일주일은 맛나게 먹게 생겼구만요.

저 삘 받은김에

내일은 나박김치랑  깍두기도 담가볼 생각입니당.

에궁~! 울언니 생각이 나능먼유.

가차우믄 요거 들고 가서 맛나게 먹는거 보고오믄 좋을틴디...

맛있는 음식 앞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사랑허는 사람 아니긋써라잉?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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