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스위스의 보석을 찾아서 1

꿈낭구 2015. 8. 30. 00:49

 

 

 

작년에 가려다가  아픈 바람에 상당헌 손해를 보고 해약을 해야혔던 상품인디

이번에 달랑 둘이서 가믄 재미가 덜허다고

우리 부부랑 항꼬 가자며 꼬드기는 울큰성 땜시로

이렇게 스위스로 여행을 떠나게 되얏쓰요.

공항에 오기꺼정 여정도 만만찮으요.

계속 피로가 누적되야서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여행 전날 늦은 저녁에야 짐을 꾸리게 되얏거덩요.

트래킹도 두 차례나 있고 옷을 사계절 걸루다 챙겨야혀서

추움 워쩐다지?

지난번 베트남 갔을때 춥다기에 얇은 옷을 안 가져갔다가

아주 넌더리나게 옷땜시 고역이었던 생각이 나서

차라리 얇은 옷 여러 벌 껴입는게 낫지...허고서

넣었다 꺼냈다 여행 다님서 이번 처럼 난감허긴 츰입니다.ㅎㅎ

암튼 늦은 저녁때 현지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며 따뜻헌 옷을 챙기라는 연락을 받고

다시 짐가방을 풀어서 우여곡절 끝에 대충 짐을 꾸렸답니다.

저는 울딸랑구 초딩때 델꼬 스위스를 댕겨온 터라 다른곳으로 갔음 했는디

울신랑헌틴 스위스가 처음이라서 동행허기로 혔구만요.

하필 출발허믄서 비가 내려 서두르다가 택시 문에 울신랑 눈썹 아래에 상처가 나서

피가 뚝뚝...에효~! 이게 왠일이래여.

리무진 차 시간은 다 되어간디 이른 시각이라 약국문도 안 열려서

병원으로 가야허나 워찌혀얄지 참말 심난스러웠는디

다행히 냉방이 강헌 버스안이 냉찜질 효과를 가져왔는지

지혈이 되고 조금 부어오르긴 혔지만 길을 뜨는디 지장은 읎긋드라구여.

설레임은 커녕 심드렁혔던 지가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났당게여.

신속허니 수속을 마치고 떠나기 전에 언니랑 한 컷~!

갑자기 집에 두고 온 딸랑구 생각이 납니당.

멀리 떠나 보낼때 씩씩허니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던 그 자리에 서서

우리가 내려다 보던 그곳을 바라다 봤쓰요.

그날 우린 참 쿨허게 작별을 혔드랬지요.

두 학기 그렇게 멀리 떠나 있음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부쩍 성숙해져서 돌아오리라 여겼더니만

ㅎㅎ 아직두 엄마 아빠 앞에서는 애기구먼유.

암튼 우리의 여행기간 동안 우편물이며 화분들을 관리허믄서

어쪼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나홀로 집의 생활을 맘껏 즐기게 될 딸랑구와 통화를 허고

탑승모드로 전환을 허구서뤼

취침모드로 세안허고 건조헌 뱅기속에서 장시간 젼뎌야헝게 수분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공~~ㅋㅋ

오홍~~~이게 왠 떡이래여?

성수기를 약간 비켜서인지 우리 옆자리가 비었네여.

아구구 신나라.

울신랑 무릎베고 누워가게 생겼쓰용.

 

지루헌 장거리 비행에서 대단히 기대가 되는 기내식.ㅎㅎ

공항에서 맛있는 쌀국수를 먹은지 월매나 되얏다고

그새 기내식이 반갑습니당.

 

 

각자 다른 메뉴를 선택허기로...

 

 

쓱쓱 비벼서뤼...

오홍~~맛있는뎁숑?

 

 

11시간 비행을 허노라니 기내식도 두 차례

중간중간 음료와 간식과 차꺼정 아주 푸짐헙니다.

 

 

ㅎㅎ신라면꺼정 제공되어 당분간 먹을 수 읎을테니

평소에는 넘 맵다고 즐기지 않던 울신랑께오서도

우리 매콤헌 국물맛을 천천히 음미허믄서 말임돠.ㅋㅋ

 

 

자다 깨어서도 끼니는 꼭 챙겨먹어얀다는 일념으루다...

인자보톰은 먹는게 남는것잉게로...

 

 

해가 지고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을 시간쯤에 취리히에 도착을 혔쓰요.

눈웃음이 너무너무 이쁘고 매력적인 우리팀의 대장 제니퍼 김.

목소리도 증말 나긋나긋허니 매력덩어립니다.

우와~~! 즐건 여행이 될것 같으요.

 

 

일단은 먼길 오느라 몹시 고단허니 호텔에 여장을 풀고

일찌감치 취침모드로 ...

폭신허고 보송보송헌 이부자리는 역쉬 쵝오쵝오!!

 

 

제 파트너는 아니나다를까 새벽 두세 시 보톰 잠이 깨서 두시럭 두시럭~~

그에 비해 저는 비교적 시차적응을 잘 허는 편이라서

아침식사도 즐겨감시롱 야무지게 챙겨 먹습니다.

시리얼도 우유도 달걀이며 빵이며 햄과 치즈꺼정

워쪼믄 이케 맛난지요.

우리는 둘다 완죤 유럽스똴이랑게여.

 

 

전날 저녁 모두들 장시간 비행으로 꾀죄죄헌 몰골로 이 호텔에 들어섰는디

 

 

이른 아침부터 곱단이 맹키로 꽃단장들을 허고

일행들은 벌써 이로케...ㅎㅎ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는

취리히 시내를 둘러보러 나갑네당.

 

 

취리히의 아침은 서울의 아침풍경과는 사뭇 다르구먼요.

 

 

허기사...인구밀도가 서울허곤 비교가 안 되니 이렇게 여유로운거긋져?

 

 

이 강변을 따라 아침산책을 허는 사람들도 눈에 띄능먼유.

 

 

이들의 옷차림을 보니 천차만별.ㅎㅎ

두툼헌 옷을 챙겨 입고도 머플러꺼정 둘러쓴 사람들이 있능가허믄

가슴팍꺼정 다 드러내고

아니...끈나시만 입고 햇살을 즐기는 아리따운 여인네들도 많구먼요.

우린 어느 장단에 맞춰얄지...ㅋㅋ

 

 

평화로운 아레강변을 따라 여유롭게 우리도 어슬렁 어슬렁~~

 

 

서울같음 북적북적 한참 인파로 물결칠터인디...

 

 

아침햇살에 비친 강변의 도시가 무척이나 아름답지요?

 

 

유람선을 타고 강을 따라 도시를 귀경허는것두 재미질것 같씀당.

 

 

오메 부러운거~!!

 

 

취리히 구시가지의 대사원이라네여.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아주 화려합니다.

 

 

눈을 어디 두어얄지 모르게 아름다운 풍경들에 마음을 빼앗겨서

당최 발길을 돌리기 쉽지않구먼요.

 

 

죠~기 다리의 말을 탄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이곳 최초의 시장이랑만유.

늠름헌 기상을 찍은 정면 사진이 어디 있을꺼인디...

 

 

약 한 시간 가량을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를 귀경혔쓰요.

 

 

스위스의 종교는 개신교가 구교 보다 더 많답니다.

 

 

어딜가나 여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이 부럽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담긴 교회당 건물을 보니

절로 경건헌 마음이 되야서...

 

 

우리네 도시처럼 고층빌딩 숲이 아니라서

아주 편안해 뵙니다.

 

 

 

이곳 창들은 대체로 이와같은 모습입니다.

앞으로 찍게 될 사진들에도

모양은 같지만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창들이 많은지 기대허시라. 흐흠...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니

청명헌 하늘과 아주 잘 어울리는 예술작품 같더이다.

 

 

이 문에 새겨진 부조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일생이당만유.

이탈리아에서도 청동에 아로새겨진 이와같은 문을 본 적이 있는뎅.

 

 

거리엔 우리 일행 말고는 별로 사람들이 읎어서

맘놓구 누비고 댕기는 참인디

사진 삼매경에 빠진 일행들을 놓칠까 우리의 어여쁜 제니퍼 김

핑크빛 우양산에 복슬보슬헌 핑크빛 머리고무줄을 감고서 ㅋㅋㅋ

 

 

여그도 끼웃

져그도 끼웃~~!

 

 

허지만 이렇게 볼거리가 많당게여.

 

 

덕지덕지 간판 투성이인 서울의 골목과는 다릅니다.

 

 

아직도 잠이 덜 깬듯헌 취리히의 아침 골목 풍경입니당.

 

 

 

일단 호기심 왕성헌 우리에겐

모든것이 신기해서...ㅎㅎ

 

 

 

주차도 질서정연하게...

역쉬~아름다운 도시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들어 간다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아침입니다.

 

 

 

잠시 길거리에 선 장터를 귀경허러 갑니당.

 

 

과일가게도 있구여.

 

 

요것은 뭣이다냐?

과일을 이용헌 쥬스 같기도 허고

한 켠엔 푸딩 비스무리헌 것도 뵈공.

 

 

흥미로운 장터귀경입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군것질허기에도 그렇구만요.

배가 출출혀야 뭐라도 좀 사먹징...

 

 

군침돌게 만드는 맛난 빵이랑...

 

 

갖가지 과일들이 우리의 시선을 붙듭니다.

 

 

어여쁜 꽃가게가 빠질리 있나요?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이것저것 먹거리들을 사고

돌아가는 길에 꽃 한 다발 사들고 가는 여유로움이 부럽습디다.

 

 

버스로 이동을 해서 베른으로 향합니다.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나오고

 

 

취리히에서 베른꺼정 버스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거리입니다.

스위스에서 아니아니...

유럽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베른에 도착을 헙니다.

 

 

베른의 상징인 곰...

 

 

 

곰동산을 눈에 담아봅니다.

어딜 향해도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풍경들

 

 

철저히 보행자 위주인 차량들에 적잖이 놀랍네여.

 

 

아레강의 동화같은 마을 베른의 전경을 보실래여?

이 구시가지 전체를 휘감아 도는 이 멋진 강물에

고만 부러움이 마구마구 솟구칩니당.

 

 

이 아름다운 물빛을 그대로 담아가고 싶으요.ㅎㅎ

 

 

다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고풍스런 마을의 집들도 멋지기 그지없네여.

 

 

꽃할배들도 이 다리에서 마음을 몽땅 빼앗기셨을테쥬?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베른을 느림보 걸음으로 걸어봅니다.

 

 

시계탑쪽으로 향허는 길에

저마다 아름다운 창들에 눈이 즐겁습니다.

 

 

ㅎㅎ이런 구경거리도 잼나요.

 

 

분수가 계속 이어집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모두들 흠뻑 취했쓰요.

 

 

이런 체험도 잼나긋져?

토그닥토그닥...

말발굽 소리가 경쾌헙니다.

이런 클래식헌 마차를 타고 시내 한 바퀴 돌아보는것도 좋긋네여.

 

 

넘 비싸당게로 고저~~눈으로만 눈으로만...ㅋㅋ

 

 

드댜...시계탑 앞에 이르렀네여.

체코 프라하 시청사 시계앞의 구름같은 인파 보다는

훨씬 차분허고 한가해서 좋습니다.

 

 

살짝 탐이 나는 테이블매트...ㅎㅎ

 

 

요넘들 한 마리 델꼬가구잡당~!!

 

 

아레슐룩흐트

아레강 협곡입니다.

 

 

단단한  백악질 석회석인 산을

빙하수가 흘러 내리믄서 산을 깎아 만들어진 물길이 장관입니다.

 

 

이곳에 들어서니 써늘~~헙니다.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강물과 절벽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위용이 대단헙니다.

 

 

좁은 길이 절벽을 따라 계속 이어집니다.

 

 

발 아래로는 한기가 드는 물줄기가 거세게 흐르고요

 

 

발바닥이 간질간질헌 사람들 많을뀨.ㅋㅋ

 

 

이곳에서 뜻밖의 연예인도 마주치공.ㅎㅎ

 

 

 

 

기념품가게 앞을 지나믄서 이렇게 품어가기로...ㅎㅎ

 

 

이쁜 딸랑구 입히고 싶게 만드는 귀여운 티셔츠.

 

 

다시그림젤 패스웨이를 향하여 출발~!

 

 

굽이굽이 아름답게 펼쳐진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네여.

 

 

가파른 길을 오르던 중 우리가 탄 버스가 문제가 발생혔다네여.

덕분에(?) 차에서 내려 잠시 이곳 풍광을 즐기기로 합니다.

한편으로는 일정에 차질이 생김 어쩌나 걱정도 되었지만

워낙 기술이 뛰어나시고

이곳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라니 휴우~! 다행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마음껏 자연을 마주허게 되얏지요.

 

 

우리나라의 산과는 그 위상이 다른 엄청난 모습입니다.

 

 

다채로운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로마시대때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봅니다.

다리 난간에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풀 한 포기도 그림입니당.

 

 

들꽃이 만발헌 풀밭에서 사진도 찍공.

 

 

로마시대의 흔적에 우리의 흔적도 새겨봅니다.

그사이에 재주가 남다른 포르투칼 기사님께서

거뜬히 수리를 끝내셨네여.

 

 

얼마나 높이 구불구불헌 길을 올라왔는지...

 

 

그림젤패스혼에 도착혔는디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몸이 휘청휘청...

 

 

산 정상쪽에 만년설이 보입니다.

구름과 만년설이 어우러진 이 멋진 풍경 앞에서

우린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마냥 셔터만 눌러댔지요.ㅎㅎ

 

 

 

 

좁고 구불구불헌 길을 갈때마다 가슴이 콩닥거리는데도

우리의 베스트 드라이버의 능숙함은

엄지를 치켜세울만 헙니다.

 

 

마주오는 차들을 피하기에 버거울 정도인 대형버스라서

커브를 돌때마다 절로 몸이 움찔거리던것도 잠시

이내 평온해집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다채로운 풍경들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