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비빔밥
- 정애정 -
햇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기 두 방울만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
어느새 4월입니다.
이 4월 비빔밥을 함께 나누며 맑고 투명한 눈망울 속의 서로를 마주하고 싶네요.
'시와 함께하는 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화과 (0) | 2016.12.28 |
---|---|
나무의 철학 (0) | 2016.12.28 |
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0) | 2015.02.13 |
지심동백 (0) | 2014.03.10 |
산길을 걷다가 - 박상천 - (0) | 2014.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