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하는 공간

4월 비빔밥

꿈낭구 2016. 4. 1. 15:03



4월 비빔밥


                                       -  정애정 -


햇살 한 줌 주세요

새순도 몇 잎 넣어주세요

바람 잔잔한 오후 한 큰 술에

산목련 향기 두 방울만

새들의 합창을 실은 아기병아리 걸음은 열 걸음이 좋겠어요

수줍은 아랫마을 순이 생각을 듬뿍 넣을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고명으로 얹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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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4월입니다.

이 4월 비빔밥을 함께 나누며 맑고 투명한 눈망울 속의 서로를 마주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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