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파게티

콩국수

꿈낭구 2016. 9. 5. 08:26


다시 여름이 되돌아온듯 어저끄는 엄청 덥더라구요,

여러날 서늘헌 가을맛을 봐서 더욱 그런지 몰라도

대놓고 쨍~허니 덥던 한여름 날씨 보다

이렇게 응큼허니 푹푹 삶는 날씨가 더 젼디기 심이 들더랑게여.ㅋㅋ

그랴서 집에서 시원~헌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지요.

재료 : 메주콩2C,소금 약간, 설탕 취향대로, 흑임자깨4/1C

달걀1개, 방울토마토 반 줌,소면2인분

요즘에는 콩국수도 집에서 편허게 두부나 두유를 이용혀서

뚝딱 만들기도 허등만

글두...간만에 만들어 먹는디 지대루 만들어 볼라고

메주콩을 한 나절 불려놨다가

후루룩~~한소끔 삶았어요.

넘 삶으믄 메주냄쉬가 나고

덜 삶으믄 비린내가 나니까 타이밍을 중요허당게여.

거품이 부르르~올라오고 20초쯤 기다렸다 바로 찬물에 헹굽니다.

지가 번거로운 이 방법을 선택허는 이유는 바로 요것 때문이지요.

삶아낸 콩을 두 손으로 조물조물허믄 콩껍딱지가 홀랑홀랑 잘 벗겨져요.

글믄 물 위로 떠오르는 껍따구를 버리고 여러 차례 반복허다보믄

이와같은 상태가 되지요.

콩이 쪽이 갈라지믄서 나오는 저 작은 조각들 말여라

바로 그것이야말로 콩의 진짜배기당게여.

이소플라본이 풍부헌 알짠디 실은 요것은 제약회사에서 쓰는것이고

두유에는 요것이 거의 빠져있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조금 번거롭지만 수제콩국을 고집허능거랑게여.

믹서에 생수를 붓고 곱게 갈어주믄서 소금으로 약간 간을 했어요.

요넘은 흑임자깨를 함께 넣고 갈어볼라구요.

블랙푸드가 대센디 서리태 콩국수 대신에

이 흑임자를 넣고 꼬숩고 영양가 있는 콩국물을 만들려구요.

넉넉허니 만들어서 콩국수로도 먹고

콩국으로 마시기도 허고...

꼬신내가 아주 진동허능만요.

그 사이에 깜짝물을 서너 번 넣어감시롱

소면을 쫄깃어게 잘 삶어서 찬물에 여러 번 헹궈 건져놔야긋져?

완숙 달걀이 읎어서 ㅋㅋ급조헌 구운 달걀입니당.

꾸미가 좀 부실혀서 방울이도 몇 개 썰어서 넣었어요.

주말농장에서 오이라도 따왔드람 좋았을것인디...

아쉰대루 있는 재료만으로 찐헌 콩국수를 이렇게 만들어서

더위를 식혔드랬쥬.

참고로 지가 스크랩혔던 콩에 관한 정보를 첨부헙네당.

얼마 전 여성 건강에 대한 특집 기사를 취재할 때였다.

기자는 의사에게 여성질환을 예방하고 피부를 젊게 보이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물었다.

의사의 대답은 주저없이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드세요"하고 말했다.

콩에 든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과 같은 기능을 해 질환을 예방하고 갱년기 증상도 완화한다는 것이다.

 비단 여성 건강뿐 아니다.

 의학기사를 취재하면서 질병 예방에 도움되는 식품으로 '콩'이 빠진 적은 드물다.

실제 인터넷에 '콩'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이소플라본의 항산화·항노화는 물론 암과 치매 예방, 다이어트 효과 등

수많은 효능·효과에 대한 기사와 광고가 뜬다.

  그러다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콩으로 만든 음식에는 정말 이소플라본이 많이 들어 있을까?

어머니가 저녁 식사마다 찌개나 전골에 가득 썰어 넣는 두부,

친구가 건강에 좋다며 매일 챙겨 먹는 두유에는

이소플라본이 그대로 들어있을까.

생콩을 그대로 챙겨먹기 힘든 일반인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일이다.

  추가 취재를 하다 보니 조금은 '충격적인'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 두부와 두유에는 콩의 핵심 영양 성분인 '이소플라본'이 거의 들어있지 않았다.

  이유인즉 이렇다.

유명 한 식품회사의 두부·두유 생산 공정은 이렇게 시작된다.

우선 콩을 대량으로 매입한다.

 그 다음 콩 결을 따라 반으로 쪼갠다.

다음 배아 부분(콩 한쪽에 튀어나온 부분. 이소플라본은 콩의 이 부분에 밀집돼 있다)을 잘라낸다.

다음 전통 제조방식과 똑같이 콩을 불리고, 갈아서 걸러낸 콩물을 두유로 만든다.

간수를 넣어 굳히면 두부가 된다.

  이소플라본은 이 과정에서 제거되는 것이다.

분리된 이소플라본은 따로 모아져 제약 회사나 건강기능식품 회사에 고가에 팔려간다고 한다.

다른 회사도 비슷했다.

  두유는 콩 자체의 함량도 낮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두유 속 콩 함량은 7브릭스 이하다.

일본의 대부분의 두유가 12~14브릭스 이상인데 반해 매우 낮다.

콩의 함량을 낮춘 대신 콩맛이 나도록 각종 당류와 첨가물을 넣었다.

  물론 콩에는 이소플라본 외에도 풍부한 단백질과 소량의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콩 영양성분의 백미는 역시 '이소플라본'이다.

식품회사들이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 이소플라본을 제거하지 않은 진정한 '콩 식품'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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