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에 취나물 씨앗을 사다가 텃밭 한구석 담장 아래 몽땅 뿌렸었는디
넘 그늘진 탓인지 새들이 다 줏어먹어뿐졌는지
오다가다 겨우 몇 개 싹이 나서 올라왔답니다.
아무래도 내년에 다시 모종을 사다가 심어봐얄랑게뵤.
지난번 냉동실 출신 취나물을 얻어온게 있어서
나물로 만들어 봤는디 웜청 맛나요.ㅎㅎ
재료 : 얼린 취나물1봉다리, 양파 반 개,들기름, 국간장, 소금 약간, 다진 마늘
취나물을 수확해 살짝 데쳐서 물기를 잘박허게 넣어 냉동실에 얼린것이란디
해동시켰더니 이렇게 갓 수확해서 데쳐낸 취나물맹키로 어쩜 이케 때깔이 곱다요잉?
줄기부분이 보기엔 뻐실것 같어서 잘러냈었는디
말랑말랑헌게 먹을만헌것 같어서 요렇게 다시 챙겼어요.
양파 반 개를 이렇게 썰어서
달군 팬에 들기름을 넣고 국간장 약간 소금 약간 넣고 볶다가
당근이라도 넣음 좋긋는디 당근이 떨어져서 아쉽구만요.
와따미~!!
요것이가 꾀기보다 더 맛나드랑게여.
지는 요런 반찬이 젤루 좋아라.
내년봄에는 취나물을 데쳐서 냉동실여다 몽땅 넣어두고
요렇게 수시로 먹을라구요.
ㅎㅎ 아무래도 이러다가는 냉동고를 따로 하나 장만혀얄지도 몰긋네여.
냉장고 파먹기를 줄기차게 허믄서도
한 편으로는 줄기차게 냉동실에 먹거리들을 다람쥐 도토리 묻어놓듯이
파묻어 놓아싸니께 울집 냉동실이 다욧뜨 헐 새가 읎구만이라.
요새 쬐끔 헐렁혀졌나 싶었는디
풋콩도 따다가 넣어둬야지 쬐끔 있음 감도 자리차지를 겁나게 헐틴디...
고춧대도 뽑으믄 고추도 한 자리 차지헌다고 헐테고...
에효~! 냉장고 다욧뜨는 언제쯤이나 성공허게 될지 몰긋네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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