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숨은 재료 찾기

꿈낭구 2019. 4. 9. 10:25


오늘 아침 맘껏 게으름을 피우다가

아침식사를 아주 불량시릅게 준비혔구만요.ㅋㅋ

엊저녁 늦게서야 먹은 해물잡채 탓도 있긋지만

낮에 맛나고 거허게 먹은 보리굴비 땜시

저녁을 건너뛰려다 야심헌 시간에 살짝 생각이 났는지

남푠이 라면을 제안하기에

해물잡채를 만들었었거든요.

어쩌다보니 양이 많아져서 조금 남겼었는데

그걸루다 뜨신밥 한 공기 넣어 해물잡채밥을 만들었지요.

웍째로 요렇게 들고 거실로 배달나갔어요.

요것만으론 좀 양심이 찔려서 후다닥요리 하나...

ㅋㅋ꾀보의 꼼수루다 양념에 버무려 만든 채소무침입니당.

봄동 남은거 숭덩숭덩 뜯어넣고

찔레순이랑 냉장고 속 이제나 저제나

냉장고 탈출을 꿈꾸며 도사리고 있던 여러 가지 식재료들을 꺼내서

요 무침에 총동원 시켜줬어요.

대추방울토마토는 색감을 위해서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 찬조출연으루다가...ㅎㅎ

오늘의 놀이가 퍼뜩 떠올라서 끄집어낸 재료입니당.

돌나물 위에 올려진 요 가느다란 식물의 정체를 아실랑가 몰긋네여.ㅎㅎㅎ

혼자서 속으로 키득거림서

오늘의 퀴즈를 생각해냈어요.

고추장에 다진 마늘과 매실청만 넣음 넘 평범허쟈뉴?

그랴서 살짝 난이도를 높여 까나리액젓 한 방울을 첨가하고

들깨소금으로 수리수리마수리~~!

여러가지 재료들이 어우러진 무침의 제목도 읎구여

ㅋㅋ시각과 미각을 교란시키기 위해

접시도 요넘으루다 택해서 담아냈씀당.

얼렁뚱땅 남은 해물잡채에다 밥 한 공기 넣어 만든 웍에다

딱 요거 하나만 들고서

거실에서 아침식사를 허기로...

오늘 이 무침에 들어간 재료들을 모두 알아맞히믄

소박허게 2만원 상당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퀴즈를 냈지요.

봄동, 돌나물, 방울토마토, 찔레순...

그런데 딱 한 가지 가느다란 싹은 도무지 알 수 읎다공...

처음 먹어본다고

처음 본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어디서 델꼬왔는지 힌트를 줘얀대여.

울시골집이라고...

그리고 절대로 요거 처음 맛보는거 아니라고...

고것은 바로~~~~~~~~~~~~~~

환삼덩굴 새싹이랍니다.

아주 어릴때 쏘옥 잡아당기면 어린 새싹이 뽑혀져 나오는데

저는 이른봄에 샐러드에 요걸 이용한 적 있거덩요.

요거 뽑아내지 않음 덩굴이 자라면서 아주 두통건지가 된당게여.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지만

잎과 줄기덩굴에 까칠까칠한 성깔이 있어서

살을 스치기만해도 상처가 나는 아주 고약한 것이랍니다.

들이나 산 또는 밭언저리등등

아주 젤루 흔하디 흔한 야생덩굴식물이지요.

그렇게 말하는디 모른다니

2만원짜리 선심도 쓰고요

잼난 놀이로 아침을 즐겁게 먹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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