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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혁명의 이면

꿈낭구 2011. 8. 29. 14:41

씨앗은 1960년대 말에 뿌려졌다.

꽃망울을 맺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길게 봐야 40여 년. 짧게 보면 고작 20년 정도다.

하지만 이 기간에 인터넷은 세상을 완전히 바꿔놨다.

인터넷의 등장이 '혁명'인 이유다.

인터넷이 바깥세상은 물론 인간의 사고방식과 뇌 구조까지 바꿔놓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것도 나쁜 쪽으로 말이다.

Nicholas Carr(니컬러스 카)가 이런 주장의 대표 주자다.

그는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편집장을 지낸 경영 컨설턴트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가디언 등에 기고해 온 유명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소문난 얼리 어답터이자, 2007년 미 컴퓨터 전문지

'e위크'가 뽑은 'IT업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왜 옛 동지의 등에 비수를 꽂았을까. 얄궂게도 그와의 인터뷰는 e-메일을 통해 진행됐다.

 

니컬러스 카의 최근 저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원제 The Shallows)>은 인터넷이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에 대한 고발로 가득 차 있다.

지구 전체를 감싸고 있는 이 거미줄 같은 정보망이 인류의 사고를 점점 더 얄팍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

'인터넷 숭배'에 대한 그의 비판은 많은 관심을 끌었고, 이 책은 올해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후보 셋 중 하나에 포함됐다.

 

인터넷이 어떤 방식의 사고를 장려하는지 생각해보라.

인터넷은 작은 조각들로 이뤄진 많은 정보를 재빨리 훑어보라고 강요한다.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화면 위의 각종 방해물 사이를 곡예하듯 움직이면서 말이다.

깊이있는 사고를 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사색은 창의성과 공감의 바탕이 된다.

효율과 생산성이 인간 삶의 전부는 아니다.

인터넷이 사람들을 평면적이고 지적 독창성이 떨어지는 흥미롭지 못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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