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에 넣어먹으려고 찰수수를 샀었는데
혼합잡곡으로 여러가지 잡곡들을 섞어서 담아두며
찰수수를 조금 남겨두었어요.
이렇게 수수부꾸미를 만들어 줄라구요.
한나절 미리 불려두었던 찰수수를
믹서에 물을 약간 넣어 곱게 갈았어요.
분량도 적은데 믹서에 남아있는 게 아까워서
물을 약간 넣고 흔들어서 부었더니
반죽이 좀 질어질것 같아서
찹쌀가루를 반 컵 정도 섞어주고
죽염을 한 꼬집 넣어 반죽을 했어요.
오늘은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가야해서
간단히 수수부꾸미로 저녁을 해결하려구요.
한꺼번에 부칠 수 있는 샐마사각팬에 했어얀디
예열하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코팅팬에 그냥 했네요.
기름 살짝 두르고 서로 달라붙지 않게
적당한 간격으로 반죽을 떠 넣어 부쳤어요.
설탕을 솔솔 뿌려서 세 개씩 넘나 맛나게 먹었어요.
딸랑구는 요즘 저녁을 안 먹는다기에
두 개에 뽀나쑤루다 작은 거 하나~!
방금 부쳐서 뜨끈헐때 먹어야 제맛인디
굳은 결심을 했나 딸랑구는 낼 아침에 먹는다며
밀어냅니다.
'고얀것 같으니라구~!
더운데 땀 흘려가믄서 먹일라고 부쳤구마는
무신 다욧뜨를 허긋다고 수선을 떨어싸믄서 그러나
엄마가 만들어준 성의를 봐서라도
많지도 않은 겨우 요만큼이니 먹어줌 좀 좋아?'
속으로 섭섭이가 올라오는것을 애써 참으며
랩을 씌워뒀다가
담날 아침에야 아주 맛나다며 야곰야곰 먹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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