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단호박부침개

꿈낭구 2020. 8. 22. 13:58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불가마 같은 폭염에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여

이동경로가 밝혀지면서 꼼짝없이 면역력이 약한 나는

집안에 갇혀지내는 신세가 되어 힘든 날들입니다.

저녁은 간단히 부침개로 해결했어요.

지난번 물폭탄 맞기 직전에 구매했던 단호박이

제주에서 배송이 되었는데 

미니단호박이라지만 글두 씨알이 작긴 작네요.

밴친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발송이 늦어졌다며

손편지와 함께 단호박을 1kg을 더 넣어 보내주셨네요.

몇 개는 지난번에 평창 가족모임때 가지고 가서 먹고

상온에 두고 후숙해서 먹을 수 있으니 참 좋네요.

애호박 어정쩡하게 늙은거 하나와 이렇게 바구니에 담아두고

고기 구워먹을때도 먹고 쪄서도 먹었는데

정말 달고 맛있네요.

감자 대신 단호박을 주재료로 하여

시골집 출신 깻잎과 꽈리고추와 부추를 넣고

달걀도 하나 넣어주고요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오늘도 변함없이 부침가루 대신

튀김가루로 반죽을 했어요.

날도 더운데 무슨 부침개를 부치냐믄서

간단히 먹자는데

입맛도 없고 컨디션이 썩 상쾌하지 않아서

예열하기 귀찮아 이렇게 샐마 사각팬이 아닌

코팅팬에 부침개를 부쳤어요.

밑간은 전혀 하지 않고 부쳐서

나중에 양념간장에 찍어먹으려구요.

치자물을 들인것 처럼 샛노란 부침개가 

식욕을 자극하네요.

1인당 한 장씩

세 장을 부쳤어요.

양념간장을 찍어서 먹는데

단호박이 달큰한게 여간 맛있는게 아닙니다.

남겨둔 딸랑구 몫까지 넘볼 만큼요.ㅎㅎ

결국 아이는 저녁을 빵으로 대신했으니 안 먹겠다하여

둘이서 남은 한 장을 먹었더니

에효~! 딱 거기까지였어얀디...

과식으로 한참을 부대껴야만 했다는거.

그러고보니 아침에만 밥을 먹었고

점심은 남푠의 야심작인 비빔면

저녁은 부침개...

균형있는 식사를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날이 덥단 핑계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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