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군고구마

꿈낭구 2021. 1. 21. 10:12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대단합니다.

수다쟁이 아줌마 같아요.ㅎㅎ

전깃줄에 앉아서 건너편 전신주에 앉은 친구한테

울집 정원에 맛있는게 많다고 부르는가 봐요.ㅎㅎ

새들 등쌀에 울집 정원의 빨간 열매들이 남아나질 않네여.

냥2가 노려보고 있어요.

뚱보가 높다란 전깃줄에 앉은 날쌘 새들을 어쩌긋다공...

며칠전에도 함박눈을 피해 따뜻한 잠자리를 이곳에 마련해줬는데

딸아이 방 창문턱으로 점프해서 올라가서 해바라기를 하고

방안을 들여다보다가 떨어져서 쿵 소리에 얼마나 놀랐나 몰라요.

그런데도 재미를 붙였는지 이제는 냥3이 까지 창가 좁디좁은 턱으로

뛰어 올라서 쪼그리고 앉아있곤 하다가

떨어져서 나무로 만들어준 냥2네집이 뒤집힌 적도 있었거덩요.

무심한듯 시선을 돌리다가도

사냥 본능이 깨어나는지 새들이 나무 위로 날아들면

여기 이러고 있다가 집중모드로 관찰을 하곤 합니다.

냥2와 냥3이의 캣타워가 된 단풍나무 두 그루를 전지를 했는데

주목은 잎이 지지 않으니까 새들이 거기로 날아앉으니

길목에 도사리고 앉아 사냥감을 노리곤 합니다.

잘려져 나온 잔가지들을 정리할겸

소각장에서 나뭇가지를 태우는데

붉은 벽돌로 만들어 주기로 했었는데

바빠서였나 임시로 블럭으로 대충 이렇게 만들어 줬어요.

나중에 한가해지면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는 했는데

글쎄요...언제쯤 가능할지...

비바람을 피해 보관해야하는 마늘이나 양파나 무시래기 등을

어디 둘 데가 없어서 이번에 조그맣게 공간을 하나 만들어 주십사

부탁드렸는데 깊이감이 너무 없는데다가

비를 완전히 피할 수도 없어 보여서 실망스러워요.

애시당초 조금 널찍하게 만들었음 했는데

남푠은 텃밭이 줄어들기도 하고

텃밭이 그늘 질까봐 전전긍긍...쳇~!!

나뭇가지 태운 잔불에 고구마를 구웠네요.

요즘 불장난에 맛들렸나봐요.ㅋㅋ

호박고구마가 아닌데도 구우니까 이렇게 노랗고 달디 달아요.

입과 손이 시컴탱이가 되도록 

둘이서 마주보고 앉아서 군고구마 먹는 재미에 흠뻑 빠졌구만요.

조만간 호박고구마 한 상자 들이게 생겼씨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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