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시큰둥한 반응의 반찬들

꿈낭구 2021. 3. 15. 15:08

 

실패한 반찬 모음전.ㅠㅠ

톳을 두부 넣고 무쳐주면 잘 먹는데

가끔씩은 새콤달콤매콤하게 고추장 양념으로 무쳐서 먹고 싶어서

이렇게 무쳤더니 아니나 다를까...

두부가 없었느냐는 반응.

톳은 때를 기다리는 가난한 백성의 맛이라고 책에서 봤는데

어촌마을에서는 체에 받쳐 물기 빼서

젓국간장에 밥을 싸 먹기도 했다네요.

꽈리고추 사온지가 여러 날 지나서

두 팩 중에서 한 팩 부리나케 아침식탁에 올리려고

손질해둔 멸치를 넣고 종합간장에 마늘과 올리고당 약간 넣고

중불에 뚜껑 덮고 바포밸브 딸랑거리면 끝.

이렇게 쉬운 반찬일 수 있는것은

바로 종합간장을 미리 만들어둔 덕분이지요.

한 봉지가 요만큼이네요.

오늘 아침에 조금 덜어서 식탁에 올렸는데

아이는 거들떠보지도 않네요.

그래서 맵지 않으니 좀 먹어보라고 권했더니

맵지 않다해도 고추조림의 냄새와 색깔이

긴장시켜서 맛을 즐길 수 없다는것여라.

하얀 가면을 쓴 고추는 더더욱 무섭대나요?

그것은 바로 제가 만들어 둔 고추부각을 튀기려고

다용도실에 꺼내놓은걸 본 모냥입니다.

절대 맵지 않으니 하나 먹어보래두 도리도리~~

얄미워서 그럼 왜 매운 라면은 사다두고 혼자서 끓여먹느냐니깐

그건 아예 첨부터 매운 비주얼이기도 하고

각오하고 먹는거니까 먹을 수 있다니 그게 말이 되냐구여.

그러자 매운거 못먹는 Kim's family 아니랠까봐

남푠꺼징 딸랑구 편을 들며 맞장구를 치네여.

하여간... 

어디 그렇담 이렇게 해줌 워떤 반응을 보이려나?

봄동을 초벌부추와 함께

까나리액젓, 매실청과 양파청 약간 넣고

다진 마늘과 들깨소금 넣고 안 매운맛 고춧가루루다

허여멀건허니 이렇게 해줬더니

ㅋㅋ이건 너무했다네여.

텃밭에서 캔 냉이로 소금과 다진 마늘,쪽파를 넣고

들깨소금과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냉이의 향이 가득 담긴 냉이나물인데

초고추장에 무친게 더 맛있다네요.

다음번엔 고추장과 된장을 섞어서 무쳐봐야겠어요.

이번에 산 도토리묵가루는 영 인기가 없어요.

빨리빨리 먹어치우고 

다른 묵가루를 사서 먹으려고

쑥갓과 미나리 있을때 묵을 쑤어서

후다닥 도토리묵무침을 만들었어요.

매운걸 못먹으니 홍고추 대신 빨간 파프리카라도 넣어줘얀디

슬그머니 심술이 나서 당근도 파프리카도 생략했네요.

못먹어도 조금씩 먹어버릇 해야지

쳇~!! 아기입맛으로 평생 살건가? 

1Qt짜리 냄비에 시어터진 파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냉동실의 순두부를 넣고 끓여봤는데

순두부 얼은것이 스펀지 처럼 생겨서

비주얼도 요상스런데다가

식감도 영~~ 신통찮아서 실패작.

어디서 봤는데 두부를 얼리면 영양학적으로는

더 좋다던데 글두...

우리 취향은 절대 아니구만유.

아무리 시내가 멀다해도

순두부 다섯 개를 묶음으로 살 일이 아녔어라.ㅋㅋ

마트에서 곰피를 사려는데 

여러 종류의 해초들 가운데 요 가운데 것을 권하네요.

바닷물로 살짝 데쳐서 염장한거라서

값은 더 비싸지만 훨씬 더 맛있대여.

미리 찬물에 잠깐 담가뒀다가 

짠맛을 빼서 바로 먹을 수 있다기에 편하긋다 싶어서 사왔지요.

곰피가 길다란 머리를 감는 여인네처럼

파도에 휩쓸리며 흔들려서 그런지 구멍이 송송났네요.

이렇게 펼쳐놓고 보니 목도리 같기도 해요.

해초목도리??ㅎㅎ

그런데 넘 살짝 데쳐서인지 식구들의 입맛에는

식감이 좀 부담스럽답니다.

남은 곰피는 끓는 물에 한 번 더 데쳐서 먹어얄까봐요.

 

곰피에 미지근한 물과 천일염을 넣고 조물조물해서

끈적이고 미끄덩거리는 식감을 없앤다음 찬물로 헹궈

끓는 물에 줄기부터 담갔다 건져 찬물에 헹궈 적당한 길이로 잘라 

절임물을 끓여서 붓는 곰피장아찌도 있더구만요.

절임물 만드는 방법은

간장1.5C, 물과 식초 1C씩, 매실액 반 컵, 설탕2T

용기에 담고 레몬을 껍질 벗겨내고 도톰하게 잘라 2조각 넣고 

끓여서 부어주면 된답니다.

다른 방법은 데친 곰피를 헹궈 물기를 빼서

절임물 비율은 물4: 간장3: 매실액2: 식초1(식초는 나중에 넣기)

많은 양을 오래 보관해두고 먹을 때는 청주를 약간 넣어주고요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기도 한다네요.

 

곰피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혈관건강: 플로로타닌, 알긴산 성분이 혈중 유해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감소시켜주고

혈액의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와

혈관질환예방에 도움을 준답니다.

뼈건강: 칼슘,칼륨,인 등의 미네랄 성분이 뼈건강에 도움을 주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발육에 도움을 주고

임산부에게 좋은 식품으로 태아의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며

엽산성분이 풍부해 철과 칼슘 성분이

임산부의 빈혈과 태아의 골결형성에 도움을 준답니다.

골밀도를 높여줘 골다골증에도 도움을 준대여.

간건강: 액콜이라는 성분이 간에 쌓여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주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간기능에 도움이 되고요.

시력개선: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 성분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안구건조증,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준답니다.

변비예방:식이섬유,알긴산 성분이 풍부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고

장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숙변 해소로

장기능을 강화시킨답니다.

독소배출:알긴산 성분이 몸 안에 쌓여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황사나 미세먼지로 체내에 쌓인 유해물질과

중금속 등을 흡착해서 배출시켜준대여.

구강질환개선 : 강력한 항균성분과 구취억제 성분이 함유된 곰피추출물은

구강청결제로 이용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곰피는 찬 성질을 가진 식품이라 과다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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