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갓피클

꿈낭구 2021. 4. 11. 08:14

김장때 쓰려고 형님댁에서 갓을 조금 가져다 심었는데
씨가 떨어져서 작년에 갓이 여기저기 어마어마하게 자라서
뽑아내고 조금 남겨뒀는데 또 무성해지네요.
갓김치 담근거 익기를 기다리느라 못먹고 있는데
그새 또 갓이 자라서 그대로 뒀다가는 안 되겠기에
일단 속부분만 다듬어서 피클로 만들었어요.

그냥 혼자 지어내서 만들었지요.
이름하야~ 내맘대로 갓피클. ㅎㅎ

 

5Qt웍에 식초와 물과 설탕을 동량으로 하여
소금으로 적당히 간 맞춰서 월계수잎 하나 넣고
팔팔 끓으면 불을 끄고

 갓을 웍에 넣고
뒤적여주고 뚜껑을 덮어 그대로 숙성시킵니다.

국물이 적은듯 해 보여도 끓는 피클국물에 집어넣고
몇 번 뒤적여주면 금세 숨이 죽으니 충분하답니다.

실온에 그대로 하룻밤 두어 숙성시키니
갓에서 발그레한 국물이 나왔어요.

아침에 작은 갓 줄기 하나 맛보여줬더니
넘나 개운하고 맛있다면서 고기를 부르는 맛이래여.
입에 넣자마자 개운하고 상큼한 맛에 반하고
먹고 나면 코가 뻥 뚫리는듯한 시원함이 아주 좋아요.
샐마 웍은 김치를 숙성시킬때도 아주 그만이지요.
좀 많지않나 싶었는데 인기가 좋아서 금방 바닥날것 같아요.
오늘까지 숙성시켰다가 냉장보관 하려고 했더니
넣고 말것도 없게 생겼네요.

오늘 아침에는 순두부찌개와
냉동실 정리 차원으루다 LA양념갈비로
간단히 해결했네요.
엊저녁에 묵은지 넣고 청국장을 끓였는데
어찌나 맛나다며 잘 먹더니만
아침에 그거 남은거 없느냐공...
끓이는것은 바깥 데크에서 끓여서
주방에서 먹기만 하고 작은 창을 열고 환기를 시켰는데도
아침에 주방에 들어가니 청국장 냄새가...ㅠㅠ

그래서 냄새로 냄새를 잡으려고 양념갈비를 했는데
아이는 양념된 고기는 그리 즐겁지 않은지
청국장을 찾네요.
그래서 아이 좋아하는 순두부찌개를 만들어서
냄비째 올려놓고 각자 덜어서 먹었지요.
울집 부녀 그 청국장 맛에 빠져서 노래를 부릅니다.
청국장 사러 지난번에 갔던 시골장터에 함 다녀와얄까봐요.
어렴풋이 위치만 기억나는데
그 할머니께서 아직도 청국장을 가지고 나오실진 몰긋지만
소분해서 파는데 포장된거 하나면 두 번 먹음 적당하더라구요.
몽땅 사다가 냉동실에 두고 먹어얄까봐요.

ㅎㅎ청국장 냄새에다 고기 냄새까지...
ㅋㅋ공기청정기 머심헌티 해결 부탁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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