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 첫 쑥튀김을 했어요.
어제 산에 다녀오는 길에 주말농장에 들려서
쑥을 캐왔어요.
납작 엎드린 쑥을 캐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산 그늘에서 자라는 키다리 쑥 하고는 다르네요.
깨끗이 다듬어서 캔다고 했는데도
검불이 씻어도 씻어도 자꾸 나와서 힘들었다는거...
이럴땐 1Qt 짜리 냄비를 이용해서 튀기면
적은 기름으로 쉽게 할 수 있는데
어제 먹다 남은 국이 있어서 낮은 냄비를 예열해서
기름을 최소한으로 하여 쑥에 튀김가루를 묻혀서
달걀물에 적셔서 넣었어요.
튀김이 왜 이리 볼품없나 했더니
에궁~ 배추전 부치던 습관대로 했더라구요.
이런 정신머리를...
그냥 튀김가루에 달걀 풀어넣고 물로 농도를 맞춰서
씻어둔 쑥을 넣었다 튀기면 될것인데
왜 난데읎는 짓을 해갖구서뤼.
아침이라 아주 쬐끔만 튀겼으니 망정이지
햇쑥으로 튀긴 쑥튀김을 초간장에 찍어먹으며
봄 한 사발 먹었노라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