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쑥튀김

꿈낭구 2021. 3. 17. 09:18

오늘은 올해 첫 쑥튀김을 했어요.

어제 산에 다녀오는 길에 주말농장에 들려서

쑥을 캐왔어요.

납작 엎드린 쑥을 캐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산 그늘에서 자라는 키다리 쑥 하고는 다르네요.

깨끗이 다듬어서 캔다고 했는데도

검불이 씻어도 씻어도 자꾸 나와서 힘들었다는거...

이럴땐 1Qt 짜리 냄비를 이용해서 튀기면

적은 기름으로 쉽게 할 수 있는데

어제 먹다 남은 국이 있어서 낮은 냄비를 예열해서

기름을 최소한으로 하여 쑥에 튀김가루를 묻혀서

달걀물에 적셔서 넣었어요.

튀김이 왜 이리 볼품없나 했더니

에궁~ 배추전 부치던 습관대로 했더라구요.

이런 정신머리를...

그냥 튀김가루에 달걀 풀어넣고 물로 농도를 맞춰서

씻어둔 쑥을 넣었다 튀기면 될것인데 

왜 난데읎는 짓을 해갖구서뤼.

아침이라 아주 쬐끔만 튀겼으니 망정이지

햇쑥으로 튀긴 쑥튀김을 초간장에 찍어먹으며

봄 한 사발 먹었노라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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