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전을 부쳤는데 쪽파가 달아요 달아.
날씨가 풀어지고 비까지 내리더니
겨우내 짜부라져서 안쓰럽던 쪽파가
어느새 이렇게 새파랗게 살아나네요.
한 줌 뽑아다 파뿌리는 씻어서 말려두고
다듬어서 파전을 부쳐볼라구요.
냉동실의 초코오징어 꺼내서 손질해서
마늘이랑 넣고 조물조물 밑간을 해서 부쳐얀디
꾀를 부려 쪽파 위에 대충 이렇게 올려주고
달걀도 통째로 걍 올렸어요.
꾀를 내서 쉽게 헌다고 어디서 본거 따라했다가
ㅠㅠ비쥬얼부터 왕창 실패했쓰요.
글두 맛은 괜찮았던 모냥입니당.
쪽파가 달큰허니 맛이 좋던데
다음번엔 오징어 대신 새우나 조갯살을 넣고
지대루 뽀대나게 파전을 부쳐볼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