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어느덧 봄이 익어가는 3월 하순

꿈낭구 2021. 3. 25. 21:45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살구꽃이 눈부시다.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니 그대로 꽃비가 되어 내린다.

오늘의 점심은 그래서 밖에서 먹기로.

오픈샌드위치와 커피와 과일

그리고 동무가 사온 이성당 단팥빵.

그렇게도 애를 태우던 홍매화가 드댜 꽃문을 열었다.

올망졸망한 히야신스 꽃밭

마가목이 새잎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다용도실 창가에 심으면 여름날의 강한 햇볕도 막아주고

안에서 바라다 보는 오죽의 멋스러움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것 같다.

겨울에는 방풍효과도 있을테고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얼마나 운치가 있을것인가...

바람에 댓잎이 서걱거리는 소리는

또 얼마나 환상일까

심어놓고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즐건 상상을 해본다.

곁에 층층나무를 옮겨다 심었는데

나중에 너무 비좁을까봐 조금 염려스럽긴 하다.

옆집 살구나무 꽃잎이 데크 위로 떨어져 내려서

가끔씩 쓸어줘야 배수구가 막히지 않을테니

이렇게 눈으로 호사를 하니

그 정도쯤이야...기꺼이 해야징.

아로니아와 미니사과나무가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랐다.

미니창고가 시야를 조금 가려주는 역할을 해서

여름철에 다용도실 문을 열어두기에 

덜 부담스러울것 같다.

아...저 쪽파들을 어찌한담~!

파전을 부쳐볼까?

흰민들레만 남겨두고

노란 민들레는 너무나 번성해서 없애려는 중.

자두나무는 이렇게 가지에 달라붙어 꽃이 피는게 

참 신기하다.

꽃이 피기도 많이도 피었는데

과연 올해는 자두를 하나라도 얻어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열심히 꽃을 피우고 과실을 맺기는 하는데

벌레먹어서 중간에 다 떨어지거나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바람에

이 자두나무를 심고서 여태껏 한 개도 먹어보지 못했다.

황금열쇠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노란 민들레야.

너를 어쩌믄 좋으냐.

앵두나무 그 작은 꽃송이를 파고드는 벌.

노란 꽃가루를 다리에 잔뜩 묻혔구만...

이렇게 열심히 일만 하는 일벌에게

어떤 상이 주어지려나?

앵두꽃에 아주 홈빡 빠져버렸고낭.ㅎㅎ

아이 어렸을적에 오물오물 앵두를 먹던 모습이 떠오른다.

층층나무가 아주 크게 자라는 나무라서

옆쪽 창가에서 뒷쪽으로 옮겨 심었다.

너무 가깝게 심은듯 한데...

매화는 조만간 작은 열매를 매달게 되겠구나.

아주 그 작은 꽃송이 속으로 파고 드는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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