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아침풍경

꿈낭구 2021. 4. 7. 08:02

오늘 아침 새반찬.
얼마전 주말농장 출신 돼지감자로
반찬을 만들어 봤어요.


껍질째로 먹는게 좋다기에 저며 썰어서
고추장에 마늘, 쪽파와 매실청만 넣고 휘리릭~
아삭아삭한 식감이 아주 상쾌한 봄날 아침 분위기랑
딱 어울립니당.

그리고 또 하나 반찬은 동치미무우 무침입니다.
동치미를 김치냉장고 속에 덜어서 보관해뒀는데
엊그제 이웃님께서 동치미무로 무침을 하신거 보고
저도 따라해봤는데 개운허니 이거 아주 맛나요.
무우 종자값이 제법 비싸더니 그 값을 허능만유.
아직도 무우가 따글따글허니 야물어서
무침으로 했더니 단연 인기순위로 올랐어요.
이거 먹으면서 남푠이랑 학창시절에
요맘때면 너나 할것 없이 단무지 무침이나
동치미무 썰어서 깨소금이랑 고춧가루 넣고
참기름 넣어 무친 반찬 안 싸온 애들이 없었다니
급식시대를 거친 아이는 그저 신기한듯
흥미롭게 들으며 눈을 반짝이며 가져다 먹네요.ㅎㅎ
처음 접하는 아삭아삭한 돼지감자무침과
개운허니 묘헌 괴미가 있다는 동치미무 무침으로
아침식탁이 즐거웠네여.

아침 먹고 난 후

또 하나의 즐거움

거실 반신욕기에 앉으면 보이는 창밖으로

흐드러지게 핀 자엽자두꽃이 눈부십니다.

먼저 밖으로 나간 씩씩한 화초들과

아직은 꽃샘추위가 무섭다는 실내의 화초들을

한꺼번에 이렇게 명도와 채도를 달리하여 볼 수 있다는거.

쏟아지는 아침햇살이 눈부셔서

버티컬을 조금 내려두고 바깥 풍경을 마주하며 앉는

나만의 시간이 얼마나 여유롭고 좋은지 모릅니다.

아...그런데 담장 위로 아주 작은 아기새 한 마리가 날아와 앉았네요.

한참을 짹짹거리더니 휘잉~ 날아가네요.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오늘도 앞집은 이삿짐을 정리하느라 부산한 모습이네요.

공사가 마무리 되면

조만간 차 한 잔 나누며 이웃간의 정을 나눠봐야겠습니다.

시골살이에 있어서

코드가 맞는 이웃을 만난다는 행운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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