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탕수육과 김치부추전

꿈낭구 2021. 11. 10. 11:48

오늘은 남푠이 친구와 점심약속이 있는 날이라서

각자 놀기 입니당.

ㅎㅎ아파트 이웃으로 허물없는 지인이

집에 놀러온다 하여 갑작스럽게 점심 준비를 해야했어요.

미리 재료를 준비해둬서

이쯤이야 금세 차려낼 수 있지요.

통등심 순살 돈까스로 만든 돈까스에

울집 텃밭 채소들로 샐러드를 곁들이고

빵 대신 밥이 좋다기에 밥을 곁들였지요.

아이들 어릴적에 만났는데

그녀의 아이들은 벌써 결혼을 했고

한 아이는 내년 봄에 결혼을 한다는군요.

오래간만에 만나다 보니

이야기가 무궁무진...ㅎㅎ

작년에 덖은 맨드라미꽃차와

생막걸리로 만든 모주를 따끈하게 데웠어요.

그녀와는 코로나로 인해 정말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이야기가 끝이 없네요.ㅋㅋ

수다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줄도 몰랐어요.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허물없이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벗입니다.

순수하고 정이 많은 그녀는 분위기도 잘 타는지라

정원의 장미꽃이며 국화꽃에도

마음을 빼앗겨 어쩔줄 모르기에

갈때 화분과 꽃들을 꺾어서 

집에 가져다 꽂으라고 했지요.

그녀가 바리바리 들고 온 집들이 선물 중에서

정말 맘에 드는 쓰임새 많은 긴 사각접시입니다.

것도 모자라 원형 대접시를 사왔네요.

샐러드나 일품요리용으로 사용하기 딱 좋은 접시네요.

저녁에 탕수육을 만들었어요.

귀한 선물을 받았으니 인증샷을 보내주고 싶어서요.

대충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소스를 만들고

낮은 냄비에 튀겨낸 고기를 

접시에 담고

탕수육 소스를 휘리릭 부어주고요.

아주 잘 어울리는 접시지요?

이 그릇을 사용할때마다 그녀가 생각나겠지요?

선물한 사람은 선물을 잘 유용하게 사용하면

기쁘지 않겠어요?

 폰으로 사진을 찍어 그녀에게 날려줬더니

엄청 좋아하네여.

탕수육 고기 튀기고 남은 어정쩡한 양의 기름이 아까워서

순전히 소비차원으루다 만든 김치전입니당.

묵은지를 텃밭 부추와 함께 잘게 썰어서

달걀과 튀김가루를 넣고 부쳤어요.

무항생제 훈제계란을 주문했더니

배송되어서 샐러드에 넣어봤어요.

확실히 비린내가 전혀 없고 맛있네요.

친구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부지런도 하셔라.

벌써 내년 다이어리를 사들고 왔네요.

남푠은 먼저 저 보구 고르라기에

스프링 없는 요것을 추켜들었더니

그럴줄 알았대여.ㅎㅎ

어느새 한 해가 기울어 가고 있네요.

내년에는 또 어떤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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