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일 전야제

꿈낭구 2011. 12. 13. 20:32

 

내일이 생일이라고 오늘밤 전야제를 해얀다네요.ㅎㅎㅎ

맘에 든 예쁜 케익이 없다고

치즈와 요구르트맛의 아이수구루무케익을 사들고 왔구먼요.

추운 겨울날에 먹는 아이수구루무의 맛이란... 

녀름날 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내일 아침 미역국을 못 끓여주는 대신 이걸루 축하를 허긋당만유.

 울딸랑구 저녁준비하는데 다가와서는 눈을 감아보라네여.

바로 요넘을 생일선물이라고...ㅋㅋㅋ

아고고...참말루 구엽쟈뉴? 

눈을 살포시 내리뜬 모습이 어찌나 능청스러운지요.

생선구이라도 먹을라치믄 욘석을 워쩐다요잉? 

엄마꺼 아빠꺼랍니당.

욘석이 이런 깜찍헌 선물을 다 고르고...

이렇게 놓고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야떨 궁딩이는 또 월매나 깜찍헌지요...ㅎㅎㅎ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넘넘 귀여워요.

 한참을 델꼬 놀았구먼요.

오데서 이케 앙증맞은걸 구했는지... 

아이수구루무 케익이 녹는다고 얼렁 전야제를 혀얀다고

밥 묵은지 월매나 되얏다고 

이렇게 늘어놓구서 주인공이 등장혀서 촛불을 밝혀주랍니다.ㅎㅎㅎ

초를 큰거 하나 작은거 하나

아요...이게 무신 계산법이다요?

나이를 잊어뿔고 사닝게로 계산이 후딱 안 된대나여??

지가 졸지에 11살짜리 생일상을 받었구먼유. ㅋㅋ

 치즈가 군데군데 큼직허니 숨겨져 있어서

부녀간에 광산에서 보물을 캐듯...ㅋㅋㅋ 

요만큼 먹고 모두 기권입니당.

에고고...도대체 이게 몇 칼로린겨...

언능 옷 따시게 입고 한 시간 운동을 허고 오자니까.

아니...결단코 오늘은 아니된대여.

생일 이브에 운동은 무신 운동이냐고...

울딸랑구 목청을 가다듬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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