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빗소리로 잠을 설친 탓일까?
몸도 무겁고 아득한 게 컨디션이...ㅠㅠ
비에 흠뻑 젖은 백합꽃들이 안타깝다.
정원에 가득하던 백합꽃 향기가
폭우로 다 씻겨져 내려갔나
현관문을 열고 나가도 진한 꽃향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하긴...항상 백합꽃이 필 무렵이면
장맛비가 심술을 부려 안타깝게 했었다.
잠시 비 그친 틈을 타서 꽃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초한 백합꽃송이가 비에 흠뻑 젖었지만
노란 꽃가루가 날릴까봐 눈으로만 바라보기로.
해오라비사초가 새끼 냥이들 때문에
이렇게 쑥대밭이 되었지만
오늘은 비에 젖어 새끼 고양이들이
여기 들앉아 있지는 않겠지?
반대쪽은 아깝게도 쑥대밭이 되었다.
새끼 두 마리의 놀이터가 되었으니...
장미 꽃잎의 빗방울이 예술이다.
간밤에 억수로 쏟아지던 비에도
이렇게 가냘픈 꽃송이가 잘 견뎌냈다니...
장대비가 밤새 그토록 요란스럽게 왔는데도
이렇게 잘 견뎌주어 기특하다.
장미 중에서 가장 연약한 노란장미에게도 눈을 맞춰야지.
새끼 고양이 두 마리는 서로 한데 엉켜
노느라 데크에서 우당탕탕~!!
나이 차가 한 달도 못 되는데
몸집으로는 이렇게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작다고 무시할 수 없더라는...
작은 고양이가 어찌나 야무진지 친구 처럼 늘상
둘이서 함께 어울려 논다.
물끄러미 바라보는 어미 댕댕이 보다
새끼는 눈빛도 초롱초롱하고
매사 적극적이다.
날쌘돌이의 성별을 알아봐서 이름을 지어줘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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