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 5일 수요일
밤새 내린 폭우로 고양이들도 힘들었나 보다.
젖은 우산을 말리기 위해 데크 위에 펼쳐서 놓았더니
아주 경우지게 뜨거운 햇볕을 피해 삐용이가 낮잠중.
계속되는 장맛비로 수확기를 놓친 텃밭 채소들을
둘러 보다가 오이를 땄는데 마침 부추도 있어서
오이소박이를 담그기로 했다.
잎들깨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깻잎도 제법 싱싱하게 자라서 한 줌 따서 들어왔다.
어차피 오이소박이를 담그는 거니
깻잎김치도 조금 담그기로 했다.
조선오이와 가시오이에 열십자로 칼집을 내서
소금에 절였다가 이렇게 세워 수분을 빼는 동안
깻잎 김치를 담그려다가 냉동실에 김치양념을 넣어둔 게 생각났다.
깻잎김치는 남푠이 좋아하는 것이고
나는 깻잎을 이렇게 까나리액젓과 청매실청, 마늘, 생강,
부추와 양파와 당근, 대파와 파프리카, 냉동실의 청양고추를 썰어넣어
깻잎피클을 조금 만들어 보기로 했다.
깻잎김치용 양념도 만들었다.
냉동실에 넣어둔 김치양념이 있어서 손쉽게 할 수 있었다.
아주 맛있는 새우젓과 미리 만들어 둔 김치양념이 있어서
손쉽게 담글 수 있었다.
오이소박이는 살짝 익어가기 시작할 무렵까지 잘 숙성되도록
상온에 두기로 했다.
주문했던 냉면 재료가 배송되었다.
생각 보다 많은 분량이라서 김치냉장고를 정리해야
이 먹거리들을 넣어두고 즐길 수 있을듯.
오늘은 자질구레한 일이 많다.
어제 배송된 오렌지랑 천도복숭아를 정리해줘야
이 식재료들을 넣어 보관할 수 있기에
또 일이 늘어났다.
어제 사온 소고기에도 밑간을 해둬야지.
후추와 트러플 솔트를 뿌려주고
올리브오일로 다독다독~~!
정원에서 로즈마리를 잘라다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
마리네이드를 해서 아주 적당하게 숙성시켜서
함께 먹으면 좋을텐데.
레드와인도 넣었으니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서 함께 즐겨야징.
고기 두 팩을 마리네이드 하다 보니 푸짐하다.
주말에 딸랑구 오면 함께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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