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주말 오후

꿈낭구 2023. 7. 9. 14:04

23년 7월 8일 토요일

장맛비로 텃밭에 나가보지 못한지 한참이다.

2층 데크에서 내려다 보니 다행히 물빠짐은 문제 없어 보인다.

심한 비바람으로 사과가 많이 떨어진 거 말고는.

모처럼 해가 나니 나른한 모양이다.

삐용이와 새끼 삐돌이가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인기척에 잠이 깬 삐돌이가 또 엄마품에 파고들어

젖을 먹고 있는데도 삐용이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화분 위로 올라가서 나무타기를 하더니

오전 내내 정원의 홍매를 깜순이와 함께 오르내리며

신나게 놀더니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다시 또 늘어지게 잠이 든 모자.

거실 방충망을 열자 빠꼼허니 쳐다본다.

방충망에 발을 올리고 거실을 자꾸 들여다 보더니

방충망에 흔적이 있어서 나무라자

ㅋㅋ모르쇠로......

오이, 호박, 고추, 가지와 방울토마토, 당근, 비트.상추

루꼴라, 깻잎, 열무...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작물들이 자라고 있는 텃밭 풍경.

키가 훌쩍 자라서 다용도실로 쏟아져 들어오던

뜨거운 여름햇볕을 가려주는 고마운 

층층나무와 오죽.

허브와 루드베키아로 시원한 여름 분위기를 즐겨보기도 하고

저녁은 남푠표 비빔냉면으로...

물냉과 비냉 둘다 좋다.

면요리를 즐기니 하루 한 끼는 면요리를 먹기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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