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빗소리에 깊은 잠을 못잤다.
일어나자 마자 2층 데크로 나가 텃밭을 살펴보니
다행히도 잠겼던 밭고랑의 물이 상당히 많이 빠져나갔다.
감사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빗물이 빠져 나갔으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비록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지만
잠기지 않고 이렇게 된 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하다.
앞 마당이 연못이 되었던 게
물이 빠져나가 이제 겨우 마음이 놓인다.
저 멀리 마을 앞 물에 잠겼던 논이 드러난 걸 보니
밤새 내린 폭우에도 이런 모습인지라
그저 감사 감사.
농민들의 시름이 덜어져서 참 다행이다.
저 멀리 산 능선이 구름 사이로 보인다.
먹구름이 몰려오지만 마음은 어제 보다 한결 편안하다.
기도에 응답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아침 QT를 마쳤다.
오늘은 주말이라 아이가 집에 오는 날.
싱싱한 전복으로 볶음요리를 만들었다.
전복 버터구이.
오이냉국도 만들고
가지와 애호박을 올리브오일에 구웠다.
애호박은 양념간장에
가지구이는 양념고추장에 잘 어울린다.
아이가 주문한 계란국도 끓이고
맛있게 점심을 먹고 돌아가는 아이를 배웅하니
그동안의 긴장이 풀렸는지 졸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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