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사부작 사부작 이렇게...
텃밭에 파종한 무우씨가 어느새 이렇게나 자랐다.
창밖으로만 내다 보다가 직접 텃밭에 나가서 보니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솎아내야 할 듯.
솎아낸 무시래기를 데쳐서 시래기로 말려보기로 했다.
요것은 무시래기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서
데쳐서 찬물에 담가두고
고춧잎도 한 줌 따서 데쳐서 찬물에 담가뒀다.
어제 여기저기 지천으로 자라기 시작한 흰민들레 잎을 말리기 시작했는데
거의 말라가는 중이고
썰어서 너느라 손에 가지물이 들 정도로
많았던 가지는 말라가면서
도둑 맞은 것 처럼 양이 반으로 줄었다.
떨어진 대추도 씻어서 말리는 중.
떨어진 대추도 씻어서 말리려고 이렇게 씨를 제거하는데
대추의 달큰한 향에 이끌려 썰면서 얼마를 먹었는지 모른다.ㅎㅎ
이렇게 썰어서 말리면 보관하기도 좋고
혹여 대추에 벌레가 있을지도 모르니 조각조각 내서 말리기로 했다.
뭔 무우씨를 이렇게나 많이 뿌렸는지 몰긋다.
남푠은 무 씨앗을 파종해놓고 싹이 트지 않는다고
다시 여기저기에 씨를 뿌린 모양이다.
항암배추 모종을 사다가 심어놓고
한냉사를 씌워줬는데도 배추애벌레가 어찌나 극성인지 모른다고
틈만 나면 텃밭에 나가 애벌레 소탕작전을 펼치곤 하더니
이제 제법 배추다운 모습이다.
무우 역시 여러곳에 씨앗을 뿌린 모양이다.
키가 훌쩍 자란 모습.
올해 김장용으로 항암배추 모종을 사다가 심었는데
우와~! 어느새 이렇게나 자랐다.
이것은 경종배추.
특유의 맛이 있어서 조금만 심었는데
어느새 솎아서 나물로 무쳐 먹어도 좋을 만큼 자랐다.
파종한 씨앗을 새들이 다 훔쳐 먹었다고
다시 씨를 뿌렸다던데
쑥갓과 상추인가 보다.
무우로 김치도 담그고 동치미도 담그고
깍두기도 담그고 내년 봄까지 먹을 수 있도록
묻어둬얀다고 많이도 심었다.
너무 많아서 부지런히 솎아 먹어얄듯.
바질이 형편없는 몰골이 되었음에도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도 향기가 너무 좋다.
벌레들 한테 시달리고 있는 케일.
유기농 채소를 먹기 위해서는
매일 들여다 보며 벌레를 잡아줘야하는 수고로움이...
달랑 하나 살아남은 갓은 김장이나 할 수 있으려나 몰긋다.ㅠㅠ
새들이 벌레들이 훔쳐가고
고양이들이 말썽을 피워 몇 번째 파종을 했는지 모른단다.
여기도 무우.
어휴~! 무가 젤루 풍년이다.
루꼴라와 래디시와 당근, 아욱, 근대와 시금치까지
열심히 심고 가꿨는데도 작황은 넘나 부실하다.
남푠은 내가 좋아하는 까마중을 이렇게 잘라다가
옆마당 나뭇가지에 걸쳐놓았다.
따는 재미에 먹는 재미까지...
봄날씨 비슷한 기온이라서 그런지
때 아닌 사과꽃이 피었다.
봄에 피는 죽단화도 이렇게 피었고.
미산딸나무도 앙증맞게 토실토실한 꽃눈이
주렁주렁 ~~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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