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삐용이와 삐돌이

꿈낭구 2023. 10. 26. 19:12

아침에 일어나니 거실 앞 데크 위에 놓인 의자 위에

엄마 삐용이와 아들 삐돌이가 

경우지게 올라와 졸고 있다.

집을 놔두고 왜 굳이 여기서 이런 요상한 모습으로

올라와 앉아서 졸고 있는 걸까?

이른 아침이라 좀 추웠을까?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점점 엄마 삐용이의 고개가 아래로 아래로...ㅋㅋ

요즘 새끼를 세 마리 건사하느라

몹시 지친 엄마를 도와

삐돌이가 새끼 고양이들을 제법 데리고 놀기도 한다.

둘다 이렇게 묘한 자세로 고부라졌다.ㅎㅎ

올봄에 태어난 삐돌이는 제법 자라서

제법 날쌘돌이가 되어가는 중이다.

엄마 삐용이는 연거푸 새끼들을 낳아 돌보느라

기진맥진한 모습이라 안타깝다.

그런 와중에도 덜썩 큰 삐돌이가 새끼들 틈에 끼어

엄마 젖을 먹고 있어서 기가 막혔는데

엄마를 독차지 하고 싶었나보다.

이렇게 엄마 곁에서 잠이 든걸 보니.

세상 모르고 곤한 잠에 빠진 이 모자간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니 우습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아주 깊은 잠에 빠진 냥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니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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