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망졸망 봉지마다 따뜻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웃 한테서 받은 선물이지요.
친정 어머니께서 손수 이렇게 손질해 보내주셨다구요.
딸을 향한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 귀한걸 이렇게 올망졸망 담아서
나눠 먹자며 가져왔어요.
세상에나...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따뜻한 마음이 너무나도 고마웠어요.
아침에 밥에 넣어 이렇게 알록달록 맛난 밥을 먹었구먼요.
따로 불릴것도 없이 쌀과 함께 씻어서 지으니 참 좋아요.
그뿐이 아니랍니다.
깨가 듬뿍 들어있는 송편은 이미 다 먹어뿐졌구요.
요 떡은 통통헌 콩이 들어있는 떡이라구요.
떡순이로 소문이 난 저는
일단 냉동실에 넣어두고 혼자서 야곰야곰 먹을참여라.ㅎㅎㅎ
요것은 또 무엇이냐굽쇼?
쑥차를 타서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서 보내주셨답니다.
봉지 안에 향긋헌 쑥내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울집 딸랑구 그 유명헌 생리통에 좋을것 같다믄서
이렇게 덜어갖구 왔더라구여.
그집 둘째 지난번 수능 얼마전에 지가 직접 빵을 굽고
과일이랑 전복이랑 가지고 갔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도 고맙고 고마웠다며
너무나 감동했다고...
만들면서...포장하면서...
진심을 다해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했었는데
아마도 그게 그렇게도 고마웠나봐요.
자식 키우는 에미의 마음은 다 같은가봅니다.
서로 기쁨을 함께 나누고
힘들때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이런 멋진 이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지요.
울딸랑구를 위한 쑥차라고
고마운 마음으로 마시라고 했더니만
ㅎㅎㅎ 욘석이 무신 녹차를 타듯 이렇게 쑥차를 만들었네여.
아고...그 귀헌걸...
아이는 특별히 마음 써주신 사랑에 감사해서
어차피 이렇게 일을 저질렀으니 걍 마시겠답니다.
쑥차 만드는걸 시범을 보여줘야겠어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
멋진 풍경 앞에서
함께하고 싶어서 떠오르는 얼굴이 있으신가여?
올해엔 더 많이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