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생일 이벤트1 변산반도

꿈낭구 2024. 1. 4. 20:15

음력으로 생일을 기념하는지라

새해 첫 날인 1월 1일이 내 생일.

작년에는 생일이 없었고

올해는 생일이 두 번 돌아오게 된다.

딸랑구가 생일 이벤트로 미리 예약해 둔 곳으로 가기 위해

출발하여 가는 길에 변산반도 드라이브 겸사겸사...

반쯤 드러난 하섬의 모래톱이 신기한지

마실길을 걷던 이들이 내려가고 있다.

파도가 없어 잔잔한 바다와

하늘이 구별이 안 될 만큼 뿌옇다.

이 드라이브 코스는 수없이 많이 다녔는데도

언제 보아도 참 좋다.

함께 했던 이들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곳곳마다 담겨져 있기 때문이리라...

오늘은 가야 할 길이 아직 멀어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지나칠 셈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워서 잠시 차를 세우고 

눈으로 담아가기로 했다.

언니들과 함께 했던 이곳에서의 수많은 추억들과

남푠과 오붓하게 함께 걸었던 해안가 마실길.

아이 어렸을 적에 마주했던

이곳에서의 일몰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광경은 여태 까지의 낙조와

비교할 수 없었기에 항상 이 해변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평일이라서 사람들이 없어

완전 우리 둘이서 맘껏 독차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우리 둘이서만 즐기는 게 아쉬웠다.

잔잔한 바다를 위에서 내려다 보며

함께 했던 언니들과의 추억을 떠올려 보며 

천천히 해변길 산책도 하고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과

은빛으로 내려오는 햇살을 마주하며

그냥 한없이 바라보기만 해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

 

변산반도의 곳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를 붙든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광경을

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마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쉬엄쉬엄 가다 멈추어 서서

예쁜 풍경들을 담아본다.

겨울 날씨 답지않게 잔잔한 은빛 바다

대나무가 바람을 막아주어 그런지

초록초록한 풀들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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