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새끼 고양이들

꿈낭구 2024. 5. 26. 15:01

24년 5월 26일 일요일

덩굴장미와 찔레가 경쟁하듯 꽃을 피우는 요즘.

체리나무가 덩굴장미에 밀린듯...

귀욤귀욤한 핑크빛 작은 꽃송이들이 열심히 타고 오르는 중이다.

따로따로 만들어줬어야 했다.

이렇게 무성하게 자랄 줄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이 와중에 흰 찔레가 끼어들어 타고 오르고 있어서

교통정리를 해줬다.

요즘 남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샤스타데이지와 

황금조팝이 시선을 잡아끈다.

삐용이의 새끼고양이들이 밤이면 은신처에서 나와

데크에서 몰려다니더니 이렇게 세상모르게 자고 있다.

어미인 삐용이는 이른 아침 사냥을 나간 듯...

제법 똘망똘망 자랐다.

얘들을 어찌해야 할지......

벌써부터 정원을 돌아다니며 말 짓을 하기 시작해

조만간 화단이 반질반질 놀이터가 될 것 같다.

세상모르고 잠이 든 새끼 고양이들을 보면 귀엽긴 한데

이젠 좀 컸다고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숨던 새끼들이

어쭈구리~!

우리를 보면 하악을 하곤 한다.

이렇게 얼크러 설크러 진 모습을 

창문을 열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귀엽기도 하다.

 

아쿠야~!!

고개를 내밀고 보니 댕댕이가 새끼를 데리고

이렇게 단잠을 자고 있다.

어디서 낳았는지 모르지만

얼마 전부터 우리 집에서 터전을 마련하려는 듯.

파종한 텃밭 채소들을 지키기 위해

작년 가을에 파종해서 겨우내 비닐을 씌워두고

봄 내내 샐러드에 넣어 즐기곤 했었는데

바로 옆 이랑에 새로 씨앗을 뿌리면서 

어린 새싹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벌레들을 유인하는 역할도 할 겸

꽃이 피어 화사해서 이렇게 두고 있는데

쑥갓도 꽃이 피자 벌 나비들이 열심히 날아들고 있다.

캐모마일 비슷한 꽃송이가 텃밭을 꽃밭처럼 만들고 있다.

루꼴라 꽃과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화사하고 예쁘다.

손님이 찾아들어서 살짝 자리를 비켜 주면서 보니

꽃잎을 갉아먹은 게 얘가 아닐까 싶다.

그 와중에 상추도 꽃을 피우기 위해

꽃대를 올리고 있다.

루꼴라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는데

이제 씨앗이 여물어가는 중인지

줄기가 씨앗을 감당키 힘들어 자꾸 옆으로 드러눕기 시작한다.

당분간 근처의 새싹채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대로 두기로 했는데 제법 화사해서 보기에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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