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우와~! 맛있당~~!!

꿈낭구 2024. 6. 3. 10:23

24년 6월 2일  일요일 저녁

새끼 냥이들의 생선파티

지난 화요일 아침(28일) 식사 중에

남푠의 왼쪽 아래 어금니가 깨져서 치과에 다녀온 후

일주일 동안 씹는 것이 불편하다 보니

죽으로 식사를 해야 해서 나름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

그런데 저녁 식사는 서더리탕이 먹고 싶다는 남푠.

집안에 생선 냄새가 나지 않도록 바깥 데크에서 서더리탕을 끓여

데크 위 원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아쿠야~!

맛난 생선냄새에 냥이들이 어찌나 야옹거리는지

밥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었다.

큰 고양이들 발라먹으라고 멀찌감치 물청소하기 쉽게

이곳에 던져주었더니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선점을 하고

먹기 시작하자 댕댕이가 다가와 물끄러미 바라본다.

낌새를 알아차린 두 마리가 생선파티에 호기심이 생겼는지

살금살금 다가와 동참을 하니

신통하게도 댕댕이가 동참하지 않고 

새끼들에게 양보하는 듯...

댕댕이도 올봄에 새끼 한 마리를 낳아

옆집 울타리 근처에서 데리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 고양이들보다 조금 더 커 보였었다.

식탐 많은 댕댕이가 양보하는 모습을 보니 짠해서

좀 더 큰 가시가 있는 부분을 던져주자

댕댕이와 삐돌이와 삐용이까지 합세했다.

새끼 고양이가 이것은 또 뭔가 싶은지

슬그머니 끼어들자

아쿠야~!

삐용이의 새끼들 다섯 마리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나름 열심히 이 생선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터져 나와 멀찍허니 떨어져서 살피기로...

근데 너무 열심히 먹고 있다.

새끼들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정신없이 먹는데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내는 소리가

난생처음 보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즐거워서

맛있다는 감탄사가 아닌가 싶다.

지켜보다가 하도 웃음이 터져 나와서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다.

지난겨울에 마을 전체의 하수관 공사로 

눈이 오는데 잔디가 파헤쳐지고 시멘트 포장을 해서 

부직포와 비닐 등으로 덮어두고 꽤 오래 불편함을 겪어야 했던 그때

고양이들이 그 위를 밟고 지나다니는 바람에

여기저기 고양이 발자국이 남게 되었다.

어느 부분은 드러누웠었나 꽤 커다란 웅덩이도 생겼는데

생선 냄새와 찌꺼기를 없애려면 물청소를 해야 할 텐데

이 발자국에 물이 고이게 생겼다.

다 파헤치고 다시 잔디를 심는 것도 엄두가 나질 않으니

당분간은 이렇게 지내야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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