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새끼 고양이들

꿈낭구 2024. 6. 20. 17:15

새끼 고양이들이 무려 다섯 마리.

요즘 엄마 젖을 떼는 시기인지

엄마 삐용이가 새끼들이 다가오면

굳건히 식빵자세를 취하며 곁을 내주지 않는다.

여러 마리라서 아직 고만고만한 새끼들을

분별하는 게 쉽지 않다.

육묘에 지친 어미가 찬바람 나게 

어딘가로 나가자

이렇게 구슬픈 모습이 보기에 짠하다.

이젠 데크 위로 껑충 올라오기도 하고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정신없이 숨던 새끼들이

이젠 슬슬 눈치를 보며 조금은 여유있는 움직임이다.

가장 작고 시원찮아 보이는 새끼들 두 마리가

밴치 밑으로 피신하여 잠든 어미 젖을 먹으려고 파고든다.

오잉?

엄마가 거기 있었넹??

까망이도 그제서야 눈치를 슬슬 살펴가며 데크 위로 올라왔다.

살금살금 다가가는 까망이가

엄마가 눈을 뜨자 잠시 주춤!

이 두 녀석이 가장 활발하다.

고양이 사료를 한 알씩 던져주자

이미 사료맛을 보았던 빨간코는 

빛의 속도로 사료를 향해 돌진.

분양할 곳을 찾아봐야겠다.

사료맛을 알게 된 이 두 녀석들은

남푠의 손 안의 사료에 다가가서

먹이를 조심스레 살피더니

새로운 맛의 신세계에 빠진 모양이다.

이상한 소리까지 내면서 맛나게 사료를 먹더니

이젠 졸졸 따라다닐 기세다.

 

둘이서 사료를 먹으며 내는 소리가

아마도 '와~! 맛있다. 정말 맛있다!!'

그런 소리 같은데

먹이를 두고 서로 기 싸움을 하는듯

날쌘돌이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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