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떠나보내는 마음

꿈낭구 2012. 1. 16. 22:18

 

사랑하는 울조카가 그동안 이쁜 사랑을 키워

결혼에 이르렀습니다.

울집안에서는 첫 스타트인고로

온가족들의 기대와 흥분이란...ㅎㅎㅎ

 

딸을 이처럼 어여삐 키워

이제 떠나보내려하니

절을 하던 그 순간에

그만 눈물이 한 순간 주루룩 흘러내리던 울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나도 모르게 고만 눈물이 찔끔!

 

울엄마도 막내인 저를 떠나보내시고는

집에 돌아와 엉엉 우셨다던데

이제서야 그 마음이 진짜루 절절하게 느껴지더라구여.

 

그동안은 준비하느라 분주해서 못느꼈던 허전함이

떠난 빈자리를 보며 새록새록 들지나 않을까 

언니생각에 맘이 짠해집니다.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해도

그게 어디 쿨하게 되느냐구요...

처음이라서 그럴까요?

언제나 떠나는 사람보다는 보내는 사람이 더 힘든거라지요?

 

괜시리 아직 한참이나 어린 울딸랑구를 보며

연습을 허고 또 허는구먼유.ㅋㅋ

 

딸아이 결혼한 날

기쁘고도 섭섭하다는 이 형용모순이

그렇게도 실감날 수가 없더라는 이야기를

이제야 비로소 뼈저리게 공감하게 될 울언니 생각에

자꾸만 마음이 그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도 결국 숙제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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