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어마무시한 폭설

꿈낭구 2025. 1. 8. 13:22

25년 1월 8일 수요일 아침

자고 일어나 보니

이곳으로 이사온 후로

눈이 가장 많이 온것 같다.

의자 위에 쌓인 눈이 어마어마 하다.

우리 지역에 눈이 많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많이 내릴줄은......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남천의 허리가 휘었다.

냥이 발자국이 어지럽게 나있다.

눈의 무게를 감당키 힘들었던지

남천의 허리가 휘었다.

이 발자국의 주인은 누구일까?

의자 위의 눈과  데크 위로 쌓인 눈이 어마무시하다.

데크 난간위에 쌓인 눈과 갈대발에 쌓인 눈이 

이렇게나 많은 것도 처음이고

패딩외투와 눈부츠로 중무장을 하고

눈 치우기에 돌입.

빨코는 에어컨 실외기 위로 낼름 올라가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솜사탕 같은 눈송이가 난간 위에서 아슬아슬 하다.

힘들이지 않고 눈을 날리는

눈 치우는 도구를 마련해얄까 보다.

하늘을 보니 눈은 더 내릴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렇게 쌓인 눈을 그대로 둘 수 없으니~~

내 목 언저리에 눈발이 내려앉은 듯

춥고 싸늘한 느낌.

크고 작은 고양이들의 발자국을 보니

간밤에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근처 고양이들이 몰려왔었나 보다.

이렇게나 많은 눈이 내렸는데

딸랑구가 휴가 중이라서 출근을 하지 않아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니

천만 다행이다.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이 동물들의 모습 같다.

설경은 아름답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다며 즐기기에는

눈 치우기가 버거운 나이가 되었음을 실감한다.

남푠은 2층 데크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는 중이고

힘을 덜어주기 위해 나도 나름 열심히 고군분투 중.ㅠㅠ

눈이 오면 마냥 즐겁고 좋기만 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냥이들의 발자국이 재밌다.

이 발자국은 삐용이와 빨코의 것일까?

히히... 빨코가 가만가만 자세를 낮추며 나타났다.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겨울이

마냥 신기한 모양이다.

털옷을 입어서 추운 겨울을

무사히 견딜 수 있는걸까?

호기심 가득한 고양이를 보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온통 눈꽃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전원생활이 참 좋다.

창고 앞에 둔 의자 위에 쌓인 눈이 엄청나다.

예전에 냉동된 가래떡을 이 의자에 두드리며 떼려다가

식탁의자를 망가뜨린 남푠의 흔적이 생각나서 웃다.

2층 데크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눈이 수북하다.

나무 위에도 눈이 푸지게 내려앉았다.

나무 마다 쌓인 눈의 모습이 재밌다.

눈꽃으로 가득한 뜨락에서

맘껏 눈호강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 아침.

저마다 눈길을 주며 인사를 나누고

대문 앞 눈을 치워야 하는데

정원의 눈 만으로도 힘에 버거운데

어쩐담~!

놀이 삼아 커다란 눈사람이라도 만들까?

그나저나 기온이 더 떨어지고 

눈도 더 내린다는데

당장 내일 아침 딸랑구의 출근길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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